"난 모든 걸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분명히 몇 가지는 있다. 할 수 없는 것 때문에 할 수 있는 것까지 포기하지는 않겠다."

이처럼 실험자가 미립자를 입자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입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물결로 생각하고 바라보면 물결의 모습이 나타나는 현상을, 양자 물리학자들은 ‘관찰자 효과(observer effect)‘라고 부른다. 이것이 만물을 창조하는 우주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다. 다시 말해 미립자는 눈에 안보이는 물결로 우주에 존재하다가 내가 어떤 의도를 품고 바라보는 바로그 순간, 돌연 눈에 보이는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래서 양자 물리학자 울프 박사는 관찰자 효과를 ‘신이 부리는 요술(Giodis trick)‘이라고 부르고, 미립자들이 가득한 우주공간을 ‘신의 마음(Mind of God)‘이라고 일컫는다.

"세계적인 충격을 주는 뉴스거리들을 우주는 얼마나 빨리 알아차릴까?"
그들은 전 세계 곳곳에 무작위사건발생장치(REG, random event generator)들을 설치해놓고 있었다. 요컨대 동전을 1,000번 던지면 앞면과 뒷면이나올 확률은 500:500이다. 그게 자연의 법칙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충격적 사건이 일어날 때면 이 확률이 요동친다. 500:500이 아니라700:300, 800:200 등으로 완전히 균형을 잃는다.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교통사고 사망, 클린턴 미국 대통령 탄핵 등 큰일들이 터졌을 때도 그랬다. 그 가운데 9/11 테러는 가장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벌써네 시간 전부터 REG 기계의 바늘은 뾰족하게 치솟기 시작했다. 그걸 보고 과학자들은 숨을 죽였다.

이런 호기심이 들 것이다. 아무 생각도 없는 텅 빈 공간, 그건 바로
‘나‘다. 원래의 ‘나는 생각에 가득 차 있는 게 아니라 텅 비어 있다. 원래부터 수다쟁이가 아니다. ‘생각은 곧 나‘라는 생각도 착각이다. 생각은 아무것도 없는 무無(nothing)에서 피어오른다. 사실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것이 몽땅 무에서 생긴다. 그래서 세계적인 양자물리학자인 봄(David Bohm)은 "눈에 보이는 것이든, 안 보이는 것이든, 모든 것은 무에서 창조된다"
라고 말했다.

이 생각은 보글보글 끓고 있는 냄비가 아니라, 끓지 않는냄비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따라서 냄비 속의 물은 자연이 끓지 않는 냄비 이미지를 읽고 현실로 나타낸다. 조바심치는 얕은 생각보다 이미지가훨씬 더 강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끓는 속도가 더뎌질 수밖에….
그럼 냄비가 빨리 끓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머릿속에서 조바심치는 잔 목소리들부터 완전히 잠재워야 한다.
‘도대체 왜 이렇게 안 끓는 거지?"
‘빨리 안 끓으면 지각할 텐데."
이런 조급한 목소리들을 꺼버리고 고요한 마음으로 끓는 냄비의 이미지를 떠올려야 한다.
"시간이 되면 끓게 되겠지."
이렇게 의도(intent)만을 던져놓은 채 고요히 바라보는 행위가 원하는현실을 창조해낸다. "선명한 이미지만 그릴 수 있다면 얼음 위에 올려놓아도 냄비는 끓는다"는 것이 이타노 박사의 설명이다.

양손을 편 뒤 두 가운뎃손가락 길이를 서로 비교해보라. 비슷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길이가 다르다. 손바닥 아래가로선을 기준선으로 양손을 서로 맞대보라. 대개 왼쪽 가운뎃손가락이 더 짧다. 사실 어느 쪽이 짧든 상관없다. 다시 양손을 떨어뜨린 뒤 짧은 쪽 가운뎃손가락을 가만히 바라보며 되뇌어보라.
가운뎃손가락아, 점점 길어져라.‘
이렇게 생각하며 바라보노라면 손가락이 간질간질해지는 걸 느끼게된다. 손가락이 당신의 생각을 읽고 변화하는 것이다. 1분 후 다시 양손을 맞대어 비교해보라. 놀랍게도 짧았던 쪽이 더 길어져 있다. 이처럼 몸은 고정된 게 아니다.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수시로 변화한다.
뱃살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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