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스타일난다는 왜 나오기 어려울까?

스타일난다의 성공이 특이한 점은 다른 성공 사례에 흔히 등장하는전략, 목표, 비법 같은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보다도김소희 대표 본인이 성공의 비결을 명확하게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김 대표는 "내 힘이나 전략 때문 에 거둔 성과가 아니니, 성공이란 말과 목표란 말을 자제해달라"라고 말한다. 사업계획서도 없고, 매출 목표도 없으며, 노하우에 관해서는 ‘정말로 없다‘ ‘항상 즐겁게 하고 있다‘라고 답하는 것이 전부이다. 심지어 성장의 비결에 대해서는 "협력사에 줄 것을 주고, 고객에 받을 거 받고, 국가에 낼 거 내면 성장하던데요?"라고 답할 정도이다.

이 모든 것이 겸손이나 이미지를 위한 대답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 생각한 것이다. 겸손이 아니라 솔직한 이야기이고, 들여다볼수록 패션과 스타일에 관한 김 대표의 순수한 재능이 관찰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스타일난다는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쇼핑몰 업체 중에서 1위였긴 했지만, 아직은 인지도가 낮을 때였다. 생긴 지 겨우 3년 된, 동대문 옷을 떼어다 인터넷으로 파는 작은 의류기업이 자체 브랜드의 화장품을 출시한다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 더구나 그때 김 대표의 나이는 26세에 불과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50번 넘게 찾아가서 설득한 끝에 겨우 생산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기사를 보면 한국콜마에서 결국 생한을 했다는 것과, 거절 끝에 코스맥스에서 생산했다는 것으로 조금 다른 내용이 검색된다. 다만 공통적인 부분은 ODM 생산으로 하고 샘플을 받고서도 어마어마하게 수정사항을 요구했다.
이다. 이런 과정 끝에 2009년에 다섯 가지 립스틱 1만 개를 남포바된다. 그리고 스타일난다의 역사를 바꿀 3CE의 첫 상품은 단 5일 만에 완판된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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