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털을 벗었는가?
사랑니, 눈썹, 남성의 유두, 충수는 왜 있을까?
인체 진화의 신비를 밝힌다.

다른 동물이 인간을 보면 필시 기묘한 동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털로 덮인 부분이 극단적으로적고, 털이 자라는 방식이 매우 제한된 포유류는 인간 이외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왜인간의 몸에서는 이처럼 기묘한 방식으로 털이 자랄까? 또 인체에는 눈썹이나 남성의 유두, 중수처럼 왜 존재하는지 알려지지 않은 기관도 많다. 그러나 이들 기관의 성립 과정을 살펴보면 인 체 진화의 역사가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왜 인간에게서 털이 사라졌을까‘를 진화론으로 생각한다.
인간이 다른 포유류와 크게 다른 점의 하나는 털이 없다는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온몸에 털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포유류처럼 몸 표면을 털이 덮어서 가리는 것은 아니다. 포유류를 털짐승‘이라고도 하는데,
이 말대로 포유류에게는 두꺼운 털로 덮여있는 상태가 일반적이다.
반면에 인간에게는 머리털이나 눈썹, 속눈썹 등 부분적으로는 짙은 털이 자라며,
사춘기 이후에는 수염이나 겨드랑이털, 음모 등도 자란다.
인간의 조상은 옛날에는 털로 덮여 있었으나 진화와 함께 털이 사라졌다. 그 증거로, 인간의 태아는 임신 9개월 무렵까지는 온몸이 ‘태모(胎毛)‘라는 부드러운 털로 덮 여 있다. 태모는 일반적으로 태어나기 전에빠지며 남는다고 해도 태어난 후 얼마 지나 지 않아 빠진다. 그렇지만 드물게 빠지지 않고 짙어지는 사람도 있다. 그 경우, 얼굴과 몸이 털로 뒤덮여 ‘다모증이라고 불린다.

"다모증은 이른바 조상으로 되돌아가는현상이다. 인간에게는 다른 포유류 같은 짙은 털을 자라게 하는 유전자의 작용이, 그것을 조절하는 조절 유전자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요인에 의해 조절 유전자의 억제 기능이 상실되면 본래 자라지않아야 할 부위에 짙은 털이 자라난다."

사바나 가설은 ‘인간의 조상이 나무 위생활을 그만두고 사바나(초원)에서 살게 되면서 털이 사라졌다.‘는 주장으로, 세 가지설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다.
사바나처럼 햇볕이 뜨거운 곳에서는 체온이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간의 경우에는 땀을 흘리고 그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떨어뜨린다. 땀이 증발할 때 피부에서 열(기화열)을 빼앗는다. 이때 털이.옅편이 땀이 증발하기 쉽다. 그래서 인간은 털이 옅어졌다는 것이 사바나 가설의 주장이다.
땀을 분비하는 땀샘에는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이 있다(아래의 그림). 에크린샘은수분이 많은 땀을 배출해 체온 조절을 돕는다. 반면에 아포크린샘은 지질과 단백질등을 포함한 땀을 배출한다. 많은 포유류는 아포크린샘이 주를 이루지만 인간에게는 반대로 에크린샘이 발달해 있다. 참고로 사바나 가설에서는, 태양의 자외선이나 열로부터 머리를 지키기 위해 머리털이 남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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