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상대성이론의 주요 가설은 ‘중력파‘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중력파는 0보다 큰 질량을 가진 물체에서 발생해, 우주 공간에 이리저리 퍼진답니다. 잔잔한 호수에 떠 있던 배가 갑자기 움직이면 호수 전체로 물결이 퍼져 나가죠? 중력파가 퍼지는 모습은 바로 이 물결과 매우 비슷해요. 그렇다면 왜 이제야 중력파를 발견했을까요? 우주에 있는 기본적인 힘 가운데 중력이 물리적으로 가장 약하기 때문이랍니다. 중력의 세기는 전자기력의 약 10분의 1이에요. 일반 물체에서 발생하는 중력파는 굉장히 미미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개발된 가장 민감한 장치로도 그 파동을 기록할 수 없을 정도지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강력한 중력파를 만들어내는 물체를 찾기로 했어요. 서로에게 접근하는 두 개의 블랙홀이 딱 적당했지요. 블랙홀은 주변에 있는 모든 물체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다른 블랙홀까지 자석처럼 끌어당긴답니다. 그 결과 두 개의 블랙홀은 순식간에 하나가 되지요. 두 블랙홀이 서로를 엄청난 힘으로 끌어당기며 완전히 하나가 되기 직전, 시공간이 거대하게 출렁이지요. 이 현상을 바로 "중력파가 방출되었다"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