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페미니즘에 대해 비판적인 『나무위키』의 정의에 따르면, 평소에는페미니즘에 관심도 없다가, 급기야 과격한 방법을 채택하니 그제서야 "그런 과격한 방식의 페미니즘은 ‘이 오빠들‘이 허락해줄 수 없다"
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을 비꼬는 담론 혹은 레토릭rhetoric이다. 『나무위키는 자주 인용되는 유사한 담론으로 ‘독재자가 허락한 민주주의‘,
‘회장님이 허락한 노동운동’, ‘백인이 허락한 흑인 인권운동‘, ‘부모가허락한 힙합‘ 등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나무위키』는 이런 정의를 내린 후에 본격적인 비판에 임하는데, 굳 이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오빠‘의 반反페미니즘 주장들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내용이니, 본문에서 하나씩검토해보기로 하자.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더 간단하고 정확한 정의를 내려 보는 게 좋겠다. 그건 바로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은 ‘가부장제가 허락한 페미니 즘‘이라는 정의다.

그는 남성이, 그중에서도 특히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사람이 오늘의 여성해방운동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하고자 할 경우에는다음과 같은 질문을 깊은 고뇌와 부끄러움 속에서 성찰해보는 단계가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교적 가부장제가 절대적인 힘으로 세상을 지배했던 기나긴 세월동안 가부장제 때문에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부당한 고통은 얼마만한것이고 그 가부장제 덕분에 남성들이 누린 부당한 혜택은 또 얼마만한 것인가.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도 그 가부장제의 문제점이 제대로 극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겪고 있는 부당한 고통과 남성들이 누리고 있는 부당한 혜택은 또 얼마만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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