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놀이처럼 접근하지 말아요. 일이 즐거워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잘 하지도 못하면서 놀듯이 건성건성 하면 성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잘 하지 못하는 일을 놀듯이 하면 직장생활이 괴로워질 수도 있어요. 차라리 놀이를 일처럼 하는 편이 쉽습니다.
논때 그냥 수동적으로 놀지 말고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놀아야 합니다. 놀이를 더 잘하려고 공을 들여야 합니다. 열심히 놀다 보면 놀이에서 준전문가의 영역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주위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정도 받고 동호회에서 논객 대접도 받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매체에서 연락이 오거나 관련 콘텐츠 기업에서 제작 의뢰가 옵니다. 노는 것이 직업이 되는 순간이 와요. 그냥 논다고 해서 직업이 되진 않아요. 열심히 일하듯 놀아야 합니다.

어떤 일이 돈이 될지 안 될지는 누구도 몰라요. 그러니 처음엔 무조건 재미를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돈이 되지 않아도 재미만 있으면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즐기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되뇌는 마법의 주문이 있습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
제가 즐기는 독서, 여행, 외국어 공부, 모두 돈이 들지 않는 취미예요. 노후를 준비하면서 저의 화두는 하나입니다. 어차피 나의 노후취미생활에 큰돈은 안 들 테니 돈을 버는 것보다 재미난 일을 하는게 우선이다. 저는 일보다 놀이를 더 잘하고 싶어요. 일보다 노는 걸더 열심히 한다? 언뜻 철없는 소리처럼 들리지만, 앞으로는 이것이최고의 생존 전략이 될 것입니다.

저는 1인 기업 주식회사 김민식‘의 창업주이자 대표이사입니다. 제게는 ‘김민식‘이라는 이름의 많은 직원이 있어요. 회사생활 열심히하는 김민식도 있고, 육아와 살림에 집중하는 김민식도 있고, 휴가를즐기고 여행을 다니는 김민식도 있죠. 항상 큰소리치는 건 돈을 버는김민식입니다. 하지만 제게 가장 소중한 직원은 잘 노는 김민식이에 요. 그에게 주식회사 김민식의 미래가 달려 있거든요.

‘일하는 나‘와 ‘노는 나가 만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자고요. 일하는 나에게만 시간을 주지 말고, 노는 나에게도 시간을 주세요. 아니, 더 많은 시간을 허락해주고 더 아껴주세요. 무엇을하고 놀 때 더 즐거운지, 자신에게 자꾸 물어보세요. 인생을 사는 즐거움은 재미에서 나옵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진짜 공부입니다. 100세 시대, 우리는 아주아주 긴 시간놀아야 하니까요. 지금 이 순간 즐거운 놀이를 찾아 열심히 놀아봅시다. 미래 일의 기회를 만드는 건 잘노는 나일테니까요.

나를 어떻게 다중인격체로 만들 것인가. 먼저 ‘일하는 나가 있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무언가 일을 하겠지요. 저녁에 퇴근하고 나면
‘노는 나‘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취미가 있다면 적당히 설렁설렁 놀지 말고 미친 듯이 해봅니다. 그러면서 일하는 나와 노는 내가 자꾸 만나야 합니다. 지금 저를 예로 들면, 드라마 PD와 블로거가 만나는거지요. 그러면 ‘드라마 PD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 매스미디어 PD가 말하는 소셜미디어 즐기는 법‘, 이런 콘텐츠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더해 ‘공부하는 나‘를 만들어도 좋아요. 일하는 나, 공부하는나,
노는 나 이렇게 셋이 만나 협업을 하면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가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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