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시간 만들기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는 "시간을 이용함으로써만 시간을 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잘 지낸 ‘오늘‘은 행복한 ‘어제‘가 된다. 살아 있다는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그냥 걷기, 풀밭에 누워 구름 바라보기, 시냇물 감상하기, 공원 산책하기, 소파나 침대에 파묻혀 소설을 읽으며 일요일 오후를 보내기 등등 자신에 대한 보상으로 이보다 쉬운 일은 없다.
바쁘게 움직이던 일상에서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게으름을 허락 하자. 시간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흐름을 느끼는 이런 짧은 순간이 삶의 경직을 풀어준다.

일상에서 시간 활용을 잘하기 위한 리스트

#. 식단 미리 짜놓기
#. 해야 할 일들 재분류하기(장보기, 편지 쓰기, 전화하기, 외출 등등)
#. 오븐을 이용해 요리하기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 약속 장소에 미리 도착하기
#. 그냥 걷기
#. 미루지 않고 행동하기
#. 물건은 가능한 한 적게 소유하기
#. 진정한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
#. 혼자 운동하기(걷기, 달리기, 요가 등등)
#. 즐겨 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바꾸기
#. 전화로는 가능한 한 짧게 대화하기
#. 약속은 구체적으로 정하기(날짜, 시간, 장소 등등)
#. 안 쓰는 물건 정리하기
#. 유용한 정보만 보관하기
#. 관리하기 편하고 잘 어울리는 옷 코디하기(같은 색 계통의 카디건과 스웨터, 정장 한 벌, 같은 색의 상·하의 등등)
#. 아니요‘라고 거절하는 법 배우기(자기 자신과 약속하기)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상황 리스트

#. 지나치게 많은 인맥
#. 지나치게 많은 불필요한 물건
#. 지나치게 많은 선택 사항과 망설임
#. 지나치게 많은 지키지 않은 약속#. 지나치게 많은 집착

나를 너무 감정적으로 만들어서 피곤하게 하는 리스트

#. 나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말하는 것
#. 사교 모임
#. 가까운 사람과의 갈등
#. 절친이 아닌 절친 관계
#. 다른 사람을 비판하거나 바꾸려고 하는 것
#. 술이나 불면으로 설친 밤
#. 소음으로 인한 피곤

나를 희생자로 만들지 않기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시 중 이런 구절이 있다.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억압적이지 않기를
왜냐하면 내가 자유롭게
당신을 사랑할 것을 선택했기에

분노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 마음을 달래는 방법 리스트

#. 호텔에서 하룻밤 지내기
#. 기호 식품(담배, 술, 커피 등등) 사러 나가기
#. 손톱 정리를 하거나 미용실에 가기
#. 집 청소를 하고 쓸모없는 것 버리기
#, 빠른 걸음으로 산책하러 나가기
#. 영화관에 가기
#. 장미향 목욕하기

집 밖으로 나가 전시회나 영화를 보고, 화분 갈이를 하고, 자동차를 청소하라. 세상의 흐름에 몸을 맡겨라, 몸이나 마음 상태가 안 좋을 때는삶의 속도를 줄이면서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기 마련이다. 바람 없는 날뜨지 못하는 연처럼 에너지 부족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당신에게는이런 부정적인 감정만 있는 게 아니다. 반대되는 감정도 있다. 절망에서희망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어떠한 생각에는 반대되는 것이 함께 있다. 모든 우울증에는 치료제 또한 들어 있다.

나를 돌보기 위한 명상 주제 리스트

• 나는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가?
• 어떻게 내 생각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 것인가?
• 내가 이러저러한 생각들을 받아들일 때, 문제의 근본을 향해 가는가??
• 나는 전체를 보는 힘이 있는가?
• 불의에 대항해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
• 내 인생에 주고 싶은 나의 의미는 무엇인가?
• 내 인생에서 열망하는 것은 무엇인가?
• 어떤 곳을 꿈꾸는가?
• 누구와 함께를 꿈꾸는가?
• 내가 믿는 것을 모두 실행할 경우, 내 인생은 어떨 것인가?
• 나의 인생 계획은 무엇인가?

나를 돌보기 위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성찰 리스트

· 어떻게 더 생태학적으로 살 것인가?
· 내가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인가?
• 어떻게 양보다 질을 선호할 것인가?
• 낭비를 피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하는가?
· 내가 버는 돈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 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시간이 부족하다‘는 불쾌감은 무기력감에서 오느 것이 아니다. 불만족과 실망감은 종종 일과 휴식, 일과 즐거움의 영역을 섞거나 혼동했을 때 드는 감정이다. 많이 혹은 오래 일하는 것‘과 ‘제대로 일하는 것은 다르다. 노동의 양이 질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혹시 즐길 때 완전히 즐기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일 사이사이에 취하는 진정한 휴식과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역시 리스트 작성을 권한다.

리스트에는 일과를 시작하기 전 아침을 챙겨 먹을 시간을 벌기 위해15분 더 여유 있게 하루를 시작하기, 목요일에 꽃 사기, 토요일 아침에장보기, 일상의 일들을 능숙하게 처리하기, 작은 즐거움을 주는 일 하기등과 함께 자신의 감상, 또는 하루 동안 유쾌했던 일을 적는 것도 좋다.

하루하루를 만끽하자. 지금까지 마지못해 했던 일들을 즐거움으로 바꾸자. 특별할 것 없는 날도 어느 멋진 하루가 될 수 있다. 매일 삶의 단순한 즐거움을 성찰할 시간을 가져보자. 잘 살아낸 매일매일은 인생을 행복한 추억으로 채워준다.

나의 몇 가지 아주 소소한 즐거움 리스트

#.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바흐의 음악 듣기
#. 모두 잠든 늦은 밤에 옛날 흑백 영화 보기
#, 한겨울에 따뜻한 외투로 몸을 감싸고 산책하러 나가기
#. 한여름 밤에 개구리 노랫소리 듣기
#. 바다에 떠 있는 배의 갑판 위에 서서 바닷바람 느끼기
#. 에펠탑 꼭대기나 건물 지붕 위에서 파리 시내를 내려다보기
#. 케이블카 타기.
#. 비행기가 구름을 통과하는 순간 즐기기
#. 샴페인 방울들이 크리스털 컵에 부딪혀 우아하게 표면 위로 솟아오르는 모양을 바라보기
#. 두꺼운 카펫 위를 맨발로 걷기
#. 이슬에 젖어 있는 라일락 꽃가지 한 아름 꺾기
#. 잠에서 깨어나 이미 준비된 따뜻한 빵과 커피 향 맡기
#. 깨끗이 세탁한 빨래 개기
#. 향초를 켠 방에 자러 가기
#. 걸을 때 삐걱 소리를 내는 마루판 위를 걷기
#. 눈이 올 때 노천탕에서 목욕하기
#. 고풍스러운 색을 띤 모든 것(가죽, 가구, 청바지 등등) 즐기기
#. 거실의 어슴푸레함 속에 일렁이는 촛불 바라보기
#. 젖은 머리카락을 햇볕에 툭툭 털어 말리기

(역자의 말)
...
미리 잘 짜놓은 계획대로 하루하루를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하루가 계획대로 소비됐는가, 자신의 내일을 계획대로 통제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데 몰두한다. 계획대로 살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기쁨과 쾌락이 발생한다. 그들에게 삶 자체에서 오는 기쁨은 없다. 이미 자신에게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잊어버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지켜야 할 많은 선을 섬세하게 그려놓고 그 선들을 잘 따르려다 보니 삶을 바라볼 여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생존의 그림자에 삶이 묻힌 것이다.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성공하기 위해, 생존하기 위해 어떤 강박 속에서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다지 가치가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일상을 기록하고 정리하느라 바빠 정작 삶을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일상의 기록과 정리는 삶의 한 부분으로서 삶 자체를 풍요롭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잠시 멈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현재의 삶과 과거의 삶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으며 미래의 삶의 한 부분이 어떻게 펼쳐질지를 넌지시 짐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면 일상의 기록과 정리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충분히보여주는 셈이다. 미래를 계획하고 현재를 조직해야 한다는 강박에 쫓겨나온 결과물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내면으로 더 잘 들어가기 위한 여유의 창조자로서 일상의 기록이 자리 잡을 때 리스트를 만들고 메모를 정리하는 진짜 즐거움이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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