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이나 우주처럼 고립된 상황에 오랫 동안 처한 사람들에게는 어 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로치의 말입니다. "6주 정도 지나면 비이성적인 적개심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습니다. 처음에는 사랑해 마지않던 동료들 때문에 미쳐 버릴 것 같은 상태가 시작되지요."
이런 문제들이 단지 기분이나 태도 때문에 생겨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사실 신체적 이유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면역 체계가 약해지고 호르몬은 비정상적으로 요동칩니다. 잠을 이루기도 힘들고 먹는 것마저 어려워지지요. 평생 시차 적응이 안 된 채 사는 느낌 아닐까요? 우주공간에서의 신체적 변화 극복이야말로 성공적인 화성 탐사에 반드시 필요한 요건입니다.

우주에서 볼일 보기

우주에서는 지극히 일상적인 일조차 굉장한 모험이 되기도 한다. 아폴로 시대에 우주인들은 다리 사이에 끼워 놓은 비닐봉지와 엉덩이에 붙여 놓은 비닐봉지에 볼일을 보았다. 지금은 변을 당겨서 버리는, 흡입력의 원리를 이용한 변기를 사용중이라고 한다.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는 소변을정화해서 식수로 사용한다. 대변은 전용 용기에모아 두었다가 충분한 양이 모이면 정거장 밖으로 내보내, 지구 대기권에서 연소시켜 폐기한다. (혹시 어제 밤하늘을 장식했던 아름다운 별똥별이 사실 우주선에서 내다 버린 별처럼 빛나는 똥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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