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참 쓸쓸한 상상더도 말고 보름간만호텔 룸서비스를 받으며 이 호사스런 식사를 하겠다고아이스크림같이 녹아내리도록그녀 품에 안겨 애무를 받겠다고뜨거운 함박눈 속 바위처럼다만 파묻히고 싶다고더러워진 와이셔츠, 고뇌의 쇠사슬은 죄다 풀어태풍 부는 해안처럼 울고 싶다고어쨌거나 지 임자도 있으면서엉큼한 당신, 쓸쓸한 당신육신을 벗으려 몸부림치는 육신어리석고 서글픈 우리네 육신(9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