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포츠센터에 다니는 건 효과가 없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적어도로는 안 된다고, 진심으로 몰두하지 않으면 결과라는 건 나오지 않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트레이닝으로 파괴된 근육이 회복되는 3일 사이클로 스포츠센터에 가서 다 시 근육이 파괴될 정도로 충분히 트레이닝을 계속하면 나의 배는 표준치 안에 머물 것이다.

5년 전에 나는 달리기를 시작했다. 팀을 짜서 달리기를 하는 친구의 뒤풀이에 함께 어울리고 싶다‘라는 한심한 이유로 시작했지만, 뭐든 시작하면 흐지부지 그만두지 않는 습성을지닌 나는 요 5년 동안 비가 오지 않는 한 주말에는 반드시달렸다. 처음에는 3km밖에 못 뛰었는데 3년 뒤에는 18km를 달릴 수 있게 됐다. 그리하여 그 시점에 스포츠센터에서측정을 해보고 깜짝 놀랐다. 다리의 근육량이 표준치를 훌쩍뛰어넘었던 것이다.

나는 사실 스포츠센터에 꿈을 품고 있다. 언젠가 좀 더 나이를 먹고 지금처럼 바쁘지 않아지면 온종일 스포츠센터에서지내는 게 내 은밀한 꿈이다. 아침 9시에 헬스장에 가서 메뉴를 수행하고, 한낮까지 수영한 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흥미있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다음 스포츠센터 안에서 마사지를받고 저녁때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 생활을 해보고 싶다.
운동을 싫어하면서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모르면서도 그런 식으로 생활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복싱이나 달리기가 동動의 스포츠라면 요가는 정이다.
이제부터 중년 한가운데로 접어드는 내게는 정도 필요하지않을까. 아니, 그보다 요가야말로 중년에 어울리는 운동이아닐까. 내 친구는 요가를 시작하고서 몸 상태가 굉장히 좋아졌다고 했다. 10kg 빠졌다는 사람도 있다. 나의 긍정적인편견은 사실이었던 것이다. 요가와 몸이 어떻게 연동하여 불규칙했던 생리가 규칙적으로 변하거나 면역력이 생기거나 살이 빠지는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스스로 해보면 그런 갖가 지 일을 실감하고 이해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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