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니 제가 찌질 찌질 써 놓은 영화 리뷰가 이 주의 영화 리뷰에 당선이 되어 있더군요. 감사하게도 알라딘 측에서는 너무나 신속하게 1만원이라는 고마운 적립금을 지급해주셨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말해서 수상 거부합니다. 고로 적립금 회수 부탁드립니다. (와 뭔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수상거부라니..!!)
1970년도 영화인 패튼 대전차 군단에서 기가 막히게 패튼 역을 귀신같이 소화한 조지 C 스콧이란 배우는 그 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을 거부하는 진풍경을 연출합니다. 이유는 '영화계 상부구조 전체와 엉터리 서스펜스, 상을 가슴에 끌어안고 우는 배우들이 싫다.'라는 굉장해 멋진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사실 제가 수상 거부하는 이유는 이렇게 대단하거나 멋진 이유 없습니다. 그래도 이 배우의 수상거부의 진정한 내용과는 비교적 가깝습니다.
그냥 불편합니다.
요즘 알라딘에 시끌시끌한 문제인 비정규직 관련 문제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겁니다.
전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시는 그 분의 주장을 일방적 주장이라고 감히 말합니다. 이런 사항은 사실 같은 장소에서 삼자대면을 통해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야 어느 정도 판단이 서겠지만 그런 일은 만들어지거나 발생되리라고는 보이진 않습니다. 가능성 0%겠죠. 그러기에 어느 측의 주장도 전 여전히 일방적이다. 라는 판단이 정립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더불어 다른 서재지인 분들이 말씀하셨던 윤리적 소비, 혹은 비정규직 전반에 대한 이해까지 확대해석하고 싶진 않습니다.
단지 제가 아쉬워하는 부분은 다른 기업구조와는 다르게 고객이 말하는 소리에 비교적 귀를 열고 소통의 장을 나름 만들어 놓은 알라딘이라는 인터넷 서점의 반응에 섭섭한 마음입니다. 사주의 과거이력이나 연매출 얼마니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이리저리 시간 끌지 말고 허심단회하게 알라딘 측의 성실한 답변과 문제제기에 대해 노력한다는 모습이 보이는 해결방법을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제 이런 행동은 누구의 영향을 받거나 강요에 의한 것도 아니고 이런 행동 하나로 행여 다른 분들이 영향을 받거나 행동을 취하는 건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니 조금 삭막한 표현을 빌리자면 신경 꺼 주시기 바랍니다.
P.S. 적립금이 5만원이었다면 한 이틀 더 고민했을 텐데....(그리고 제 리뷰는 무지 허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