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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증후군 - 하 - 증후군 시리즈 3
누쿠이 도쿠로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뭔가 이야기가 상권, 하권 따로 노는 느낌.
게다가 매력적인 인물이 없다.
왜 날 죽이려고 했지?
당신이 너무 심한 인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심한 인간이라고? 그건 어떤 의미야?
당신같은 사람을 몇 번이나 본적이 있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 거의 장난처럼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 그 결과 인간의 생명을 빼앗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사람. 선천적으로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반드시 제거돼야 해. 그렇기 때문에 우린 당신을 죽이려고 했던 거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당신은 여성 한 사람을 참혹하게 죽였어. 어떤 사정이 있었다고 해도 당신은 그저 폭력을 즐긴 것에 불과해. 타인을 칼로 자르면서 즐거워하는 것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 아줌마는 날 죽이려고 했어. 나쁜 인간은 바로 그 여자야. 왜 내가 당신의 비난을 받아야하지?
상대가 나쁜 사람이라면 그에게 어떤 행동을 해도 괜찮은 거야? 눈을 칼로 찌르고 몸을 난도질해도 좋다는 거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당신들도 날 죽이려고 했잖아. 내가 한 짓과 당신들의 행동이 어떻게 다르다는 거야?
그 질문에 교코는 경악했다. 전혀 다르다. 그렇게 반박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자신을 죽이려던 상대를죽인 이치하라와 그 살해 방법이 너무 잔인해 이치하라를 죽이려 했던 교코. 두 사람의 차이를 다른 사람은 이해할 수 있을까? 자신이 실행하려고 했던 것은 정의의 집행이다. 교코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소리쳤다. 그렇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주장은 아주 미약했다.
복수는 왜 나쁜 것인가? 그건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한 번 복수를 허용하면 그 이상의 보복도 인정해야 한다. 증오는 또 다른 증오를 부르고 이결과 끊임없는 살육이 계속될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피해자 유족의 감정은 거의 고려되지 않고 있다. 피해자는 심각한 피해를 잆었는데도 가해자는 사회적 제재를 거의 받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정의의 기준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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