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북클럽
박현희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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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의 나를 만나는 열쇠가 있는 수상한 그곳, 북클럽으로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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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세계명작
이반 투르게네프 지음, 김택 엮음 / 꿈꾸는아이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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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51 : "내일이 되면 나도 행복해진다!" 그러나 행복에는 내일이란 것이 없습니다. 물론 어제라는 것도 없습니다. 행복은 과거의 일을 기억하지도 못하거니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지도 않습니다. 있는 건 다만 현재뿐 - 그것도 오늘 하루 전체가 아니라, 다만 순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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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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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년 어메이징 에이미


58 : 때때로 답은 병 밑바닥에 있죠.

62 : 나는 사랑으로 배가 부르다! 열정으로 꽉 찼다! 열애로 인한 병적 비만 상태! 결혼이라는 열의에 찬 행복하고 분주한 호박벌 한 마리. 나는 그의 주위에서 윙윙거리며 법석을 떨고 매만진다.

89 : 잠은 고양이와 같아서 외면할 때만 다가온다.

173 : 글쎄, 여자들은 모든 남자들의 내면에 바보 같은 열두 살짜리 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188 : 가끔씩 닉은 존재하지도 않는 버전이 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216 : 계속하기를 계속하라.

216 : 나는 중서부의 이런 점이 정말 좋다. 이곳 사람들은 어떤 일에도 유난을 떨지 않는다.

345 : 우린 네가 행복하길 바랄 뿐이란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늘 그렇게 말하면서도 행복해지는 방법은 알려준 적이 없다.

359 : 나는 유순한 평범함으로 점철된 페르소나밖에 없는 여자들을 알고 있다. 그들의 삶은 결점으로 가득 차 있다. 고마운 줄 모르는 남자 친구, 5킬로그램 정도의 군살, 멸시하는 상사, 비열한 자매, 탈선하는 남편.

397 : 외동아이에게는 불공평한 책임이 따른다. 외동아이는 자라면서 자신은 부모를 실망시킬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죽어서도 안 된다. 자신을 대체할 어린애가 없으니까. 어린애는 자기 하나뿐이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완벽해지려고 한다. 또 한편으로는 권력에 흠뻑 취한다. 독재자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467 : 이제 나는 어째서 그토록 많은 공포영화가 그 장치-알 수 없는 노크 소리-를 이용하는지 이해한다. 거기에는 악몽 같은 무게가 있다.

480 : 대부분의 경찰들은 한번 용의자를 정하면 꿈쩍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다른 옵션에 페쇄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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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무엇인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정명환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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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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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동물보다 못한 존재에 환멸이 느껴진다.

17 : 그 과정에서 네가 이해할 수 없었던 한가지 일은, 입관을 마친 뒤 약식으로 치르는 짧은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른다는 것이었다. 관 위에 태극기를 반듯이 펴고 친친 끈으로 묶어놓은 것도 이상했다. 군인들이 죽인 사람들에게 왜 애국가를 불러주는 걸까.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

34 : 정신을 잃듯 잠 속으로 빨려든 뒤 몇분 지나지 않아, 기억할 수 없는 무서운 꿈에 퍼뜩 눈을 떴다. 꿈보다 무서운 생시가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45 : 체머리 떠는 노인의 얼굴을 너는 돌아본다. 손녀따님인가요, 묻지 않고 참을성 있게 그의 말을 기다린다. 용서하지 않을 거다. 이승에서 가장 끔찍한 것을 본 사람처럼 꿈적거리는 노인의 두 눈을 너는 마주 본다.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을 거다. 나 자신까지도.

53 : 똑같은 죽은 몸인데, 누군가의 손길이 남아 있는 그 몸이 한없이 고귀해 보여서 나는 이상한 슬픔과 질투를 느꼈어. 몸들의 높은 탑 아래 짐승처럼 끼여 있는 내 몸이 부끄럽고 증오스러웠어.

76 : 이런 순간엔 자신의 일부를 잠세 떼어놓아야 한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 여러번 접어 해진 자국을 따라 손쉽게 접히는 종이처럼 의식의 한 부분이 그녀로부터 떨어져나간다.

77 : 얼굴은 어떻게 내면을 숨기는가 그녀는 생각한다. 어떻게 무감각을, 잔인성을, 살인을 숨기는가.

99 :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122 : 죽음은 새 수의같이 서늘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그때 생각했습니다. 지나간 여름이 삶이었다면, 피고름과 땀으로 얼룩진 몸뚱이가 삶이었다면, 아무리 신음해도 흐리지 않던 일초들이, 치욕적인 허기 속에서 쉰 콩나물을 씹던 순간들이 삶이었다면, 죽음은 그 모든걸 한번에 지우는 깨끗한 붓질 같은 것이리라고.

130 : 그러니까 형, 영혼이란 건 아무것도 아닌 건가. 아니, 그건 무슨 유리 같은 건가. 유리는 투명하고 깨지기 쉽지. 그게 유리의 본성이지. 그러니까 유리로 만든 물건은 조심해서 다뤄야 하는 거지. 금이 가거나 부서지면 못쓰게 되니까, 버려야 하니까. 예전에 우린 깨지지 않은 유리를 갖고 있었지. 그게 유린지 뭔지 확인도 안해본, 단단하고 투명한 진짜였지. 그러니까 우린 부서지면서 우리가 영혼을 갖고 있었단 걸 보여준 거지. 진짜 유리로 만들어진 인간이었단 걸 증명한 거야.

136 : 달은 밤의 눈동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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