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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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실격은 우리나라 문학에도 많이 영향 미친 글이다.

 이 책에 대해 워냑 유명한 평론도 많고, 블로거들도 많다.

 

 그러나 난 이 책은 근대인으로 탄생한 인간의 공포를 주인공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근대사회 산업혁명 정신이 일반인들까지 파고든 시점에서 어느 나라던지 정신병을 앓을 수 밖에 없다.

 정신병은 간단히 말하면 나라는 주체가 제어가 안되고 공격받을 때 나오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는 신을 버리고, 타인과 연결을  오직 돈이라는 매개물을 통해서 보이며 그 돈을 벌기 위해

항상 타인을 의식하는(근대 이전에는 마을 사람이나 또는 자연신을 의식하면 되지만) 삶을 살아가도록 강요 받는다.

 

 실제적인 접촉이 가능한 마을 사람은 나를 이해해줄 확률이 높다.

 자연(신)은 누구나 공평하게 인간을 대하기 때문에 나라고 특별히 부당하게 대함을 당할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근대이후 인간은 자연/신을 저버렸고 돈을 벌어야(얼굴도 모르는 타인들에게 인정을 많이 받아야)하는 삶속으로 추방되었다.

 

 그럼 근대로 집입된 한 개인은 살기위해서 어떻게 할까?

 

  주인공 요조처럼 타인이 나를 버릴수도 있다는, 타인을 날 공격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광대처럼 타인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요조의 타고난 기질이나 습성따위는 근대사회에서 오직 무시되어버린다.

  오직 타인에게서 얼마나 인정 받아야 인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만 중시되는 세상에

감수성 강한 요조가 탄생한 것이다.

  

   공포심때문에 타인에게 인정받을라고 발버둥쳤지만 요조는 타인의 그 폭력적이고 퇴락해가는

인간성들을 경멸한다..그러나 어쩌랴 근대는 서로가 서로에게 가해자면서 피해자이고 그 싫어하는 타인의 모습이 자기안에도 있다는 것을 알고 좌절한다.

 

   주인공의 요조는 요조의 가치관에 비하면 인간 실격인것이 맞다.

  그러나 그 요조는 요조 아닌 근대인의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에 인간실격이 아니라

  인간성을 잃어버린 '근대인 실격'이 맞는 말이다.

 

  타인과의 소통이 좌절되고 타인에게 인정을 받아야하는 근 현대인의 모습. 이것이 요조로하여금 인간실격을 이루게 한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 인터넷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나의 블로그도 어쩌면 인간실격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악인을 만나던 변태를 만나던 이상한 인간을 만나던 진정한 대화는 얼굴을 보고 하는 대화인데

 ...슬프네.

 

  이상, 누군가와 인간의 소통을 원하는 인간실격자가 요조라는 인간실격자를 평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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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
고병권 지음 / 그린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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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화학과(?)인지 나와서 철학으로 전공을 바꾼 사람이지 아마..

 이공계열 나와서 철학쪽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다.

 실제 정답이 있는 듯한 그래서 세상을 진리를 알고 싶어서 수학을 좋아하는 애들이 많다.

 

 그런 애들이 우리나라 교육상 이공계가고,,그러다 진리적 한계를 느껴서 본격적으로 철학을 한다.

 

  고추장...이사람은 자기가 살면서 당연하다고 느끼는 진리에 대해 스스로 물어가면서 철학 공부한 사람답게, 그리고 이공계적 엄정함을 바탕으로 어려운 개념을 쉽게 쉽게 적을 뿐 아니라 누구나

궁금은 한번쯤 했을 법한 이야기를 적어내는 재주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꽤 볼만하다..강신주만큼 대중적으로 유명하지 않지만 언더그라운드(?) 철학계에선

이미 10년전부터 유명인사....

 

 내가 공대 나와서 그런지 고병권씨의 작품을 보면 더 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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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2016-01-1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을 보니 책을 보고싶어지네요! 잘 읽고 갑니다!

보빠 2016-01-19 23:01   좋아요 0 | URL
고병권씨 책은 대부분 볼만합니다. 언더그라운드 니체 도 괜찮습니다
 
철학자와 하녀 -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마이너리티의 철학
고병권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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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카들이 대학교 들어가니 철학입문서가 눈에 더 잘 들어온다.

 

 고병권씨가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여러개의 단문으로 적을 것을 묶은 책.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난 이책에서  철학자를 관념주의, 하녀를 경험주의에 빗댄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시대나 상관없이 나이가 들 수록, 직위가 올라갈수록 관념주의에 빠지는 경향이 크다

 

 왜냐면 살면서 실제적인 경험을 많이 하고 경험이 쌓이다 보면 경험하지 않아도 어떤 사건을

 

예측할 힘이 커져서 관념주의가 당연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지금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도 관념주의 빠진 것 같다... 인터넷, 스마트폰,TV의 영향이겠지만.

 

 관념이던 경험이던 실제 중요한 것은 자기삶에 녹아드는 생각을 해야하는데...

 

 

 생각 연습책으로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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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각없이 시간 죽이기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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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화폐, 마법의 사중주
고병권 지음 / 그린비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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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처음들어가서 세상을 알아야한다는 강박감에(내나이땐 대학생이 되면 무조건 어른이어야하는 시대라서) 맑스의 자본주의를 공부했었다.

 왜냐면 우리나라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니...지금 생각해 보면 단순한 논리로 사회 공부를 한 것이었지만...

 내 20대때 돈 이라는 개념을 이해안되는 몇가지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사용했다는 논리...

 내 마음속에는 그것을 부정했지만 머리속으론 받아들인 개념.. 보통사람들이 거래의 원할함을 위해 돈을 사용했다는 말..

 고병권씨 덕분에 내 마음속에서 저항했던 그 개념이 이해가 된 것 같다.

 돈/화폐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고싶은 사람 그러나 어려운 책 보기 싫은 사람한테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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