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의 사고를 분석하기 위해 수많은 학문 분야에서 다양한 접근방법을 시도하였지만, 지금껏 그 어떤 방법도 사람의 생각을 훤히 보여주지는 못했다. 인간의 생각은 그만큼 복잡한 명제다. 인간을 쉽게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자들이 불러온 파국을 우리는 수없이 지켜봐 왔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의 저자는 인간 의식의 흐름을 연구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인터넷 검색과 온라인 반응 등을 분석한 빅데이터다. 사람들은 키보드로 얻은 익명성 덕분에 많은 것들에 솔직해진다. 검색을 통해 전문적인 조언을 찾길 원할 때 실제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 그렇게 하기도 하고, 또 키보드 뒤에 숨은 익명성 덕분으로 검색의 결과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 구글 데이터가 가진 힘은 솔직함이다. ,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않을 이야기를 이 거대 검색엔진에 한다는 데서 비롯한다. 또한, 이러한 디지털 흔적들은 축적과 분석이 쉬운 형태로 저장된다. 사람들의 정보 검색 그 자체가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욕망을 가지며, 무엇을 하는지에 관해 막연한 추측을 넘어서서 우리에게 훨씬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이다.

    

 

작고 네모난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는 일상적인 행동은 작은 진실의 자취를 남기며, 이 자취 수백만 개가 모이면 결국 심오한 현실이 드러난다.” (16)

    

 

구글을 이용한 경험을 떠올려보자. 추측건대 당신은 고상한 사람들 앞에서는 인정하기 어려운 행동이나 생각을 검색창에 입력하곤 할 것이다. 사실, 미국인 대다수가 구글에 매우 사적인 사항을 이야기한다는 너무도 강력한 증거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날씨보다 포르노를 더 많이 검색한다. 남성 25퍼센트와 여성 8퍼센트만이 포르노를 본다고 인정한 설문조사 데이터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133)

    

 

저자는 디지털 시대에 이용 가능성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이 새로운 데이터가 인류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것은 빅데이터 그 자체가 아니다. 거대한 데이터 속에 감춰진 진실이다. 구글 검색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데이터가 많아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솔직한 생각을 내놓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빅데이터와 데이터 레이크의 기저에 깔려 있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 생각해볼 것들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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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굽는건축가 2019-11-19 14: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키보드로 얻은 익명성 덕분에 많은 것들에 솔직해진다. .....솔직해지는 자신을 만나는 것이죠. ^^

잭와일드 2019-11-19 22:20   좋아요 0 | URL
네 방대한 데이터 속에 감춰진 진실을 꿰뚫어본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