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Living with Nietzsche: What the Great "Immoralist" Has to Teach Us

Living with Nietzsche: What the Great Immoralist Has to Teach Us (Paperback)
Solomon, Robert C. / Oxford Univ Pr on Demand / 2006년 4월

underwhelming. 저자는 철학 수업에서 영겁회귀에 관해 들었던 날 다니던 의대를 그만두고 철학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랬다면 있을 법도 한, 찬탄이 가능케한 종류의 날카로운 통찰, 전모를 보는 새로운 시각, 이런 것이 없다. 지겹고 고통스런 의무에서 쓰여진 것같은 수많은 문장들.

[100자평] Psychoanalysis of Fire

Psychoanalysis of Fire (Paperback)
Bachelard, G. / Beacon Pr / 1987년 1월

˝개념이 벌여온 청소의 작업, 그 와중 잃어버린 것들의 복원이 철학이 할 일.˝ (아도르노)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는 책. 바슐라르가 상상력을 다룬 최초의 저서여서, 여러 곳에 주저함이 있고 느닷없는 정신의 비상 이런 것은 많지 않다. 바슐라르에게, 아마 가장 다시 쓰고 싶었을 책. 그래도 괴작!

[100자평] The Unquiet Grave: A Word Cycle by Palinurus

The Unquiet Grave: A Word Cycle by Palinurus (Hardcover)
Persea Books / 2005년 7월

˝인생은 걷기를 배우기도 전에 길을 잃는/잘못 드는 미로. Life is a maze where we take the wrong turning before we have learnt to walk.˝ 이런 말을 잊을 수 없게, 잊을 수 없도록 통렬하게 할 줄 아시던 분. 작가는 무엇으로 살아남는가?

[100자평] Metaphysics : Concept and Problems

Metaphysics : Concept and Problems (Paperback)
Adorno, Theodor W / Polity Press / 2001년 9월

˝그 무엇도, 거기 삶을 초월하는 무엇의 약속이 담겨 있지 않다면, 살아 있는 것으로 체험조차 될 수 없습니다.˝ 아도르노의 형이상학 재주조 (recasting). 이것 역시 모더니즘의 철학. 프루스트를 탁월한 형이상학자로 칭송한다. 문학과 철학의 노동분업이 철폐되어야 하는 이유.

[100자평] Dialectic of Enlightenment

Dialectic of Enlightenment (Paperback) - Philosophical Fragments
Horkheimer, Max / Stanford Univ Pr / 2007년 3월

들이는 시간, 공에 비해 (이것들도 작진 않겠지만) 주는 보상이 매우 큰 책. 고전이라 꼽히는 책들 중에서도, 그 기준에서 독보적일 책. 20세기의 (가장 어두운 책일리가) 가장 강력한 책. 읽기 전의 자신을 생각하면 몸을 떨게 만드는 책. 읽을 시간을 준 인생에 감사하게 만드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