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3명의 남자(셋 다 아마 30대)가 공동 진행하고
게스트 출연도 꽤 많은 영화 팟캐스트. Filmcast. 영화 주제 팟캐스트 중에서는 인기 팟캐스트로 꼽히는 팟캐스트.
한 때 거의 다 챙겨듣다가, 너무 브로맨스 분위기라 잘 안들었는데 최다 다운로드 에피소드는 매년 그것이라는 "올해의 top 10" 에피소드, 최근 업로드인 The Top 10 Films of 2016 들어봄.
(메인 호스트인 데이빗 첸이, <아가씨>를 1위로 선정. 다른 호스트 한 사람은 3위로 선정.
둘 다 이 영화 열광적으로 칭송하는 걸 들으면서, 궁금해졌다. 곧 찾아볼 정도는 아니지만
이 둘의 칭찬이 -- 사실 이 사람들이 업계 사람들 아니고 영화광 입장에서 팟캐스트 하는 사람들일 거라서 --
전혀 빈 말 아니게 들리고 호기심 자극되었음을 기억해 두자....)
10위 선정을 끝내고 나서
"Honorable Mention"이니 "올해 가장 저평가된 영화" 등 남은 범주에 속한 영화들
얘길 하는데 "올해 가장 실망이었던 영화"로 데이빗 첸이 Suicide Squad를 꼽음. "이 영화는
트레일러가 걸작이었어. 영화도 걸작일 걸로 기대하면서 점점 더 보고 싶어지는 영화일 수밖에 없었어.
하지만, 잘 하고 있는 게 하나도 없는 영화였다고. 조커가 나올 이유도 없는데 나와. 편집도 망하고 햐튼 프랑켄슈타인 괴물같은 영화가 나오고 말았어." "이 영화는 좋은 영화일 수 있었어. 하지만 그러지 못했어."
Suicide Squad could have been good, but I didn't think ended up being good.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이 말 떨어지자 다른 호스트가
"어떤 영화든 좋은 영화일 수 있었어. Every movie could be good, Dave."
이러고 일동 웃음. 또다른 호스트는 "그 곳에선 오직 좋은 영화들만이 존재하는 평행 우주가 있어."
이러고 또 일동 웃음.
이거 웃기지 않나. 나도 따라 웃었다. 저런 식의 재담; 재밌지 않나.
"어떤 영화든 좋은 영화일 수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