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드에 대해선 이 말도 좋은 설명이라고 생각. 


너드인게 왜 나빠? 

"너 너드로구나" = "너는 멍청하기보다 똑똑하겠다, 아무 생각없기보다 생각 많겠다, 린제이 로한의 체포 기록보다 더 중요한 게 세상엔 있다고 믿겠다" ........ 인건 왜야? (*원문에서 따옴표가 잘못 붙은 것 같네요. 나쁜 인용....) 


나는 특히 이 구절이 마음에 든다. 

rather be thoughtful than be vapid. 

이 구절에서 특히 thoughtful 이 단어가 좋다. 





겨울 동안 

매일 두 시간은 걷고 

네 시간은 쓰기에 바치겠다

나머지 시간은, 공부도 해야겠지만 위의 6시간을 실행할 수 있다면 

어떻게 써도 좋다. 어떻게 쓰든, 매일 6시간을 저럴 수 있다면 살아남을 것이다. : 이런 

비장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생각을 했다 오늘 새벽 산책하면서는. 들었던 건 

T. S. 엘리엇과 밥 딜런 전문가라는 크리스토퍼 릭스가 출연해 "엘리엇과 현대 시인의 탄생" 주제로 

얘기했던 npr의 서평 팟캐스트. 


npr이나 뉴욕타임즈 larb 등등 서평 팟캐스트 들을 때, 그러고 싶거나 그래야 하면  

그냥 술술 중요한 (논문 같은 것에 근거로 인용할 법도 한) 얘길 압축적으로 한다는 점에 

감탄하기도 하고, 한국어로 이렇게 말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같은 생각도 항상 하게 되는데 

오늘 들은 이 에피소드에서도 자주 그랬다. 언제나 그렇진 않지만 전화로 청취자와 대화할 때도 

고담준론, 지식인들 대담에서나 보았던 유형 문장들을 마치 누가 읽고 있는 것 같아지는 순간들이 있다. 

"대학을 나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그 시절 읽은 엘리엇의 세계, 그 visceral and mystical한 세계를 

선명히 기억합니다" 이런 말로 시작하는 청취자. "50년대에 코넬 대학에 재학 중일 때, 단테와 엘리엇을, 단테는 

이탈리아어로도, 읽었는데 엘리엇이 단테를 흠모하고 큰 영향을 받았던 것은 분명합니다." 이런 말로 시작하는 

다른 청취자. 




*이 얘길 쓰려던 건 아니었는데 

이 즈음에서 갑자기 생각나고 쓰고 싶은 건 

영어와 불어가 공유하는 그 수많은 단어들. (불어가 영어에게 전수했다.... 가 정설인가? Norman conquest 시기?) 

어디서 본 숫자로는 (1만 2천? 2만?) 아주 그렇게 대단히 많이 공유하는 것 같아 보이진 않기도 한다. 그런데 어쨌든 불어 공부 조금씩 해보는 내 입장에서, 끝이 없게 느껴지고 신기할 지경. visceral도 똑같은 단어가 (악상이 있긴 하지만) 불어에도 있다. 영어 사용자 중 불어에서 온 어휘 쓰지 말자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는지. 한국어에서, 한국어의 일부가 되었지만 안 쓰는 게 좋겠는 외국어나 외래어가 개인적으로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겠지만, 이거 일종의 '캠페인' 할 일이 전혀 아니지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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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2016-12-30 15: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글이 보일 때마다 읽곤 하던 숨은 독자입니다^^

어두운 방 안에서 성냥불을 켠 것 같은, 짤막하지만 반짝거리는 글들이었어요. 눈앞이 환해진 것 같거나, 어떤 부분을 확대경으로 비추어 주는 듯한 느낌이요 ㅎ

아무튼 갑작스레 잘 읽고 있었다는 인사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몰리 2016-12-30 17:00   좋아요 1 | URL
아이고 너무 좋은 말씀 주셔서
몸둘 바 몰라지면서, 감사합니다.
신나서 오늘 밤 폭포스팅할지도 ;;; 모르겠네요.
물고기자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