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화산이다.
우리 여자들이 우리의 체험을 우리의 진실로, 인간의 진실로
말할 때 모든 지도가 바뀐다. 새로운 산들이 생겨난다. (오늘 생일이시라는 르귄님).
대학원 첫해 들었던 언어학 과목에서 이 책 읽었다.
수업에서 읽은 책도 (필수 리딩이 아니었나) 도서관 대출해서 읽었고 지금 책이 집에 없다.
(수업에서 읽은 책들은, 절대 다시 볼 일 없는 쓰레기가 아닌 한 갖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읽은 기록도 별도 노트로도, 책 안의 흔적으로도 할 수 있는 한 많이 남겨야 하는 것 같고...)
책이 있다면, 지금 (그로부터 십여년 후) 넘겨보면서 여러 생각들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얼마 전 수업에서 읽은 "언어가 반영하고 기여하는 젠더 불평등"에 관한 글에서
선구적 업적으로 이 책이 잠시 논의된다. Robin Lakoff라는 저자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학생이 있어서
로빈 레이코프. 로빈 레-이코프. 말하다가 순간 그녀를 향해 일던, 감사합니다 심정. 이런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의 체험을 진실로, 인간의 진실로 쓴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해야지. 그러나 특히 선구적... 이었던 분들.
*레이코프의 이 책은, 논의의 아마 적지 않은 부분이
이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특히 지금의 연구서들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한 (refreshing, inspiring) 열정, 책임감... 사명감... 그것들을 느끼게 하지 않았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