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프랑크푸르트 학파 비판하는 글이 있다.
"형이상학이 몰락하는 때 형이상학과 연대함이란 무엇이냐? 비판 이론, 과장된 이론에 대하여"
.... 제목부터 번역이 안된다. 제목이 영어로는 이렇다: What is solidarity with metaphysics at the moment of its fall? Note on critical and exaggerated theory.
형이상학이 몰락할 때 형이상학과 연대한다.
이 ㅎㅎㅎㅎㅎ 정말 맥락 벗어나면 이상하게 들리는 이 구절은
<부정변증법>에서 아도르노의 말.
지금 쌓여 있는 슬로터다이크 책들 중에서 이 글이 가장 먼저 읽고 싶은 글에 속했어서
먼저 읽었는데, 참 묘한 글이다. 슬로터다이크는 아도르노를, 무척 비판하고 싶어하는데 결국 (결코) 비판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도저도 안하고 (못하고), 무엇도 성취하지 못하는 글을 쓴다.
거부가 완전하지 못하다는 건 무슨 뜻인가?
아무리 그러려 해도 완전히 거부하지는 못한다는 건?
무엇도 성취하지 못하는 글인데도
이 글이야말로 슬로터다이크가 왜 주목할 만한 사상가인가 알게 하는 글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으. 내일 이어서 써보겠. ;;;;
졸음이 밀려 쏟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