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주문하고 금요일에 받을 예정인 두 권은 이것들이다.
슬로터다이크의 또 하나 엄청난 강점이, 고도로 전문적 내용을 쓰더라도
비전문 독자가 튕겨나가지 않게 쓴다는 거였다. 하이데거에 대해 거의 모르는 독자도
(그래도 그가 철학 독자이기는 했다면) 오른쪽 책을 흥미롭게, 적지 않게 배우면서, 읽을 수 있을 거라
예상하게 된다. 비전문 독자를 배려해서가 아니라 전문 내용의 완전한 자기화가 일어났기 때문 아닌가, 생각함.
그래도 오른쪽 하이데거 책보다는 왼쪽 20세기 책이 더 궁금하고 더 지금 내게 당장 도움될 거 같은 책이다.
You Must Change Your Life. 이 책도 이미 집에 있었지만
이 책 말고도 네 권이 더, 이미 집에 있었다. 미리미리 잘 사둠.
맨 왼쪽 책 <니체 사도>. 이 책 끝으로 향해 가면서, 랠프 월도 에머슨과 니체를 비교한다.
에머슨표 개인주의가 니체표 개인주의보다 더 쉽고 (*슬로터다이크 자신이 "브랜드" "디자이너" 같은 단어로 규정한다. 에머슨표 개인주의는 염가 보급형, 니체표는 고급형, 디자이너 개인주의.....) 그래서 온세계 시장을 장악했다는 얘기 하다가
"우리의 평범한 감정은 대개는 미국산이지
실스 마리아 산이 아니다" : 이런 말 한다.
저런 말도
인생의
비참을
달랠
위... (그만 해!) ..... 여튼 꽤 어이없고 웃길 수 있습니다.
아 이런 말에 웃는 것이, 철학 독자의 보람에 속하냐. 이게 다인가.
그의 책들을 아마존에서도 중고로 주문해둔 게 있었지.
하고 주문 내역을 보니, 아마존에서 주문한 걸 알라딘에서 또 주문함.
God's zeal. 끙. 아마존 주문한 지가 좀 되긴 했다. 아마존 중고 책들을 여럿 주문하면
그 중엔 꼭 배송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셀러가 있다. 주문한 지 얼마 안되었다면 기억했을 텐데. 끙.
알라딘 주문은 오래된 건 아니어서 "상품 준비중" 상태였고 20% 차감 감수하고 주문 취소함. 흑. ㅜㅜ
정신 어따 두고 사는 거냐.
아이고. 담배는 이럴 때 피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