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맥주 마시고 풀어져도 될만한 날인게 

거의 끝냄 상태로 거의 한 달 끌어온 페이퍼를 

거의 거의 거의 끝냄. 97%에서 99.2%로? 내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수업 준비를 해야할 거 같고 

다음 주 초에 마지막 해야 할 일을 하면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매일 고생하지만 오늘도 고생한 날. 온 삭신이 쑤심. 

페이퍼 하나 끝낸 거 정도가 뭐 대수라고 이렇게 서재 와서 늘어놓느냐 하신다면 

.......... 그게 그러니까 지금 내게는 엄청난 무엇. 탈출의 (탈출의... 무어라고 합니까. 카드도 아닌 것이, 열쇠도 아닌 것이) 하여튼 탈출의 가능성이라고 합시다, 그게 여기 달려 있다. 좋은 삶. 이것의 가능성이 여기 달려 있다. 이 나이에 "탈출"이 어떻고 하고 있다는 것부터가 사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입니다만.... 


이걸 끝내면 담배도 끊고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산책 정도 아니라) 

매일 목욕하고 

열심히 관심 분야를 넓히고 

등등의 계획이 있었다. 


담배는 끊어야겠지만 

매일 목욕도 하면 좋겠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빨리 더 논문을 쓰는 것이다. 

어디서 무얼 하든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이 이것이다. 좋은 논문 쓰기. 

학자인데 (그러니까, 박사 학위가 있는데) 좋은 논문을 쓰지 않으며 (못하며) 관심도 없다. 

그러면 양아치 아닌가. 아니... 정말 진지하게, 아닌가. 적어도 관심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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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0-11-26 0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습니다! 양심은 커녕 아무런 죄책감없이 세상 편하게 사는 쌩양아치도 있습니다. ㅋ 그런데, 담배끊기, 목욕하기보다 밥 챙겨먹는게 더 어려우실듯 ㅋ

2020-11-26 0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27 0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1-27 0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