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추워지니까 

추웠을 때 먹던 음식들이 다 다시 생각나고 

다 다시 구매각. 재구매각. 


붕어빵. 호떡. 이것도 지난 겨울에 잘 먹었었다. 

붕어빵........ 냉동 미니붕어빵을 미니오븐으로 구우면 

ㅜㅜ 이런 거 가지고 감동하고 싶지 않은데, 맛있죠. 맛있어요. 


호떡도. 

호떡을 먹어야 겨울은 겨울이 도비니다. 

뜨겁고 달콤한 무엇을 집중해 먹는 시기가 있어야 

풍파를 견딜 내면의 힘도 농축되는 것. 


고추부각. 

이것은 철을 가릴 음식이 아닌 거 같은데 

이상하게 덥거나 습할 때 먹고 싶어진 적 없는 거 같다. 여름엔 생각나지 않은 고추부각. 

봄 가을에도, 김이면 족했다. 김은 "리얼 들기름" 김이 맛있는 김. 싸고 맛있는 김. 


고추부각 갑자기 늠므늠므 먹고 싶어져서 주문했고 

오늘 저녁 배송된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이건 당일배송... 아니고 며칠 후 배송)

택배 도착한다는 문자에 '오 빨리 왔으면' 하게 되는 건 한 10년만에 처음인 듯. 


빨리 고추부각이 도착해야 

고추부각 안주로 맥주도 마실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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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11-25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트윗에서 본건데요 붕어빵 위에 버터를 올려 먹으면 그렇게 맛있대요!!!

몰리 2020-11-25 16:40   좋아요 0 | URL
버터. 악마의 유혹 버터!
한 번 먹어는 봐야겠는 조합!
단 한 번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