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하고 한 1년? 수학 공부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 해보긴 했다.
그냥 뭐 아무생각 (아무말이 될 아무생각).
Janna Levin의 How the Universe Got Its Spots, 이 책은
수학도, 그러니까 비전공자일 뿐 아니라 아무리 관심 갖고 오래 덕질한다 한들
전문성을 갖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러나 즐겁고 보람있게 공부할 만한 주제들, 내 경우라면 "베토벤"같은 주제들과 비슷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레빈의 책 읽기 전엔 느낀 적 없던 무엇인가를 그녀의 책이 주었다.
전문성이 없다 해도, 그나마 전문성 있는 영역과 연결이 될 정도의 무엇이 축적되기는 해야 할 텐데
("베토벤"으로 그래보라면.... 그게 그러니까 실은 sigh.....) 인생을 바꿀 수학책 같은 것이 어디 있어서
만난다면 불가능할 거 같지도 않아졌다.
위의 책이 그런 책일 거 같진 않지만
이 책도 구입해 두었다. 이제 수학 책도 사들이는데
앉아 있는 의자 옆에 쌓인 책들 보면서, 겨울의 양식. 이 겨울의 양식.
도토리를 모아둔 다람쥐는 자신의 행복을 모르고 있어..... 등의 느낌이 듬.
그러나 가장 급한 건 논문이고
(실제로 졸다가도 확 잠이 깨는 일들을 계속 체험함. 마음이 지금처럼 급하지 않다면
확 잠이 깨는 게 아니고 아이고 아이고 신음함녀서 자러 갔을 것) 이렇게 쓴다 해서 덜 급해지거나
저절로 그게 써지는 건 아니어도
Levin의 책이 주던 그 이상한 흥분, 해방감
이런 것을 진정 자유로움 속에 체험하기 위해서
일단은 그 자유를...... 얻어야 함에 대해 적어 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