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한 책과 아티클이 있어서 

그 먼 길을 노구를 이끌고 학교 왔다. 

얼른 받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구내 식당 메뉴가 삼계탕이다. 


삼계탕. google 이미지 검색하니 

매우 화려한 삼계탕들이 찾아진다. 

삼계탕 구내식당. 이걸로 다시 검색. 

삼계탕 먹고 가면 내일 오후까지 힘이 솟겠어서 

삼계탕 먹고 가기로 했다. 


어느 날 수업에서 한일관계가 주제였을 때 

(유학생이 한 명도 없는 반이었다) 갑자기 반 전체가 와르르 "반일"아래 단결함. 

왜 그,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면서 (학생들이 서로 옆사람과 얘기하고 웃거나 손바닥 치느라) 손에 잡힐 거 

같아지는 공유하는 감정. 


감정적 반응은 맹목적이 되기 쉽고 

(어쩌고) 우리는 이렇게 반응하면 안되는데 

(....) 이렇게 반응하니까 좋습니다. 


내가 이랬더니 더 웃던 학생들 있었다. 

가끔 기억하면 또 나도 웃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 안되는 게 맞음. 그런데 그러면 좋음. 그것의 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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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7-12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계탕 맛있게 드시고 힘내셔서 계속 글도 써주시고 넓은 집에 식기세척기 들여놓고 삽시다!

몰리 2019-07-12 11:30   좋아요 0 | URL
삼계탕에서 식기세척기로!
우리 삶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