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많은 집들을 보았고 

일산, 파주, 양평, 용인, 아니면 곡성. 아니면 순천.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노인인 나는 서울 아닌 어디 (집값 싼) 곳에서 살고 있겠구나 

상상도 많이 했다. 


그런데 왜 그리들 아주 예외없이 

테라스 설명하면 바베큐 파티. 마당 나오면 바베큐 파티. 

야외 공간이 조금만 있으면 반드시 바베큐 파티. 바베큐 파티. 바베큐 파티. 바베큐 파티. 

.......... 어김없이 얘기하던데 


바베큐가 중요한 거냐 파티가 중요한 거냐. 

한다면 누구와 함. 무슨 요일에?  




contingencies of history, vicissitudes of human society. 

저 아래 The City of God 강의하던 교수가 하던 말이라고 인용한 문장에 등장한 구절. 

contingency, 이 말은 영어 원어민들에게도 쉬운 말이 아니다. vicissitude도.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도 평소 쓰지 않을 만한 말. 허세.........라 낙인 찍힘을 피하기 위해 쓰지 않기도 하겠지만 

정확한 의미가 (정확한 철자, 발음도) 자신없어서도 쓰지 않을 말. 


어느 수준을 넘어서는 어휘력과 문장력. 이것이 어떤 "영웅주의"인가. 

영어에서는 그게, 그게 그렇다고 바로 이해되고 인정된다. 어려운 말과 복잡한 문장을 정확하게 쓰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금방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다수가 말을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쓰기 때문에 

저런 식의 "영웅주의"가 도저히 성립하지 않음. 성립할 수 없음. 

이게 지금 한국어의 사정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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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6-30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베큐 파티... 설거지는 누가 할까요...... (설거지 겁나 싫어하는 1인)

몰리 2019-07-01 08:08   좋아요 0 | URL
정말 이 때

식기세척기!!!
열일 할 식기세척기.
식기세척기 있는 삶을 위해
오늘 너는 무엇을 하겠느냐........ 자문해 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