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는 왜 하필 니체와 <짜라투스트라>를 예로 들면서
도덕철학의 파산을 말해야 했을까.
이해하려고 그의 <도덕철학의 문제들> 다시 보면서
속이 울렁거린다. 아도르노를 읽기보다는 아도르노를 통과한 칸트를 읽는 걸텐데
칸트 읽기는
각별히 피학 성애자 아니면
울렁거리다 못해 정말 토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칸트 읽다 욕실로 기어감.
"칸트를 읽으면서 역겨움을 느꼈거나 아니면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던 독자에게, 도덕이
전문 연구의 대상일 수 있다는 주장은 황당무계하게 들릴 것이다." 이건 로티의 말이다.
꾹 참고 보고 있다가
속이 울렁울렁. 해서 서재와서 이런 포스트 쓰고 있다.
하긴 모더니즘도 "그거 매저키스트나 하는 전공" 이런 얘기 한 번 이상 들었다.
무엇이든 본격적이 되면 정신의 롤러코스터, 그런 걸수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그렇지 않나.
가장 고요한 순간의 격정. 울렁거림 유발. 그런 대목 적지 않았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