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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 Loveholic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아무 생각없이 본 예고편에 강하게 끌려 개봉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싱글즈'를 너무너무 재밌게 본 나는 당영화도 삼십대 여성들의 겪는 성장통이라 생각하면서...
헐..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고나서야.. 이건 '사랑과 전쟁' 극장판인가..! 라는 생각만.. 들 뿐.ㅋㅋㅋㅋ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작가를 꿈꾸는 출판사 직원 지흔(추자현). 단지 싱글이라는 이유만으로 직장에서 가장 먼저 해고를 당하고, 7년 사귄 남친마저 이별을 통보한다. 술김에, 홧김에 저지른 사고로 빈털터리가 된 지흔은 결국 나이 서른 둘에 친구 경린(한수연)의 집에 얹혀 사는 굴욕을 겪는다. 완전 재수, 경린의 잘난 남편 명원(정찬)과의 동거가 불편하기만 하다. 우연히 실내 야구 연습장에서 명원과 만난 지흔은 의외로 소박한 꿈을 가진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 점차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잘나가는 의사 남편을 둔 경린. 누구나 부러워하는 안정된 삶을 살고 있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숨이 막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매력적인 연하남이 나타났다! 자신을 향해 거침없이 다가오는 남편의 직장 후배 동주(김흥수). 그의 저돌적인 매력에 빠진 경린은 난생 처음 느껴보는 짜릿함에 아슬아슬, 위험한 사랑을 시작한다.
서른 둘의 두 여성이 있다. 지흔은 사회 8년차지만 이렇다할 이뤄놓은 성과물이 없고, 싱글이란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되고 거기다 술자리에서 사고를 저질러 빈털털이가 되었다. 경린은 잘나가는 의사의 와이프지만 사는게 재미없는 여자다. 서로를 부러워 하던 두 여자가 갑작스럽게 같이 살게 되면서 이러나는 해프닝인데... 영화 보면서 내내 궁금했다. 대체 어느 시점에서 그 남자들에게 사랑을 느낀걸까?
지흔의 경우, 명원은 재수없는 경린의 남편에 불과했다. 야구연습장에서 명원을 만난 이후로 그에게 호감을 느낀거라고 하는데... 친구 남편한테 단순히 호감을 느꼈다고 갑작스레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경린도 호기심에 시작한 인연인데 동주가 바람둥이인 걸 알고 묻는다. "넌 날 사랑하기나 했니?" 그럼 경린은 동주를 사랑이나 했을까? 두 사람은 그저 서로 탐닉하는 관계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그리고 그 결말... 대체.. 왠지 경린이 안됐다고 느껴지는 건 뭐냔 말이냐..
참참..ㅋㅋ 장작가로 등장하시는 장항준감독님! 감독님은 연기가 딱 적성에 맞는 듯ㅋㅋㅋㅋㅋ 낸시를 안고 있는 모습이 정말 웃겼다.. 낸시 엄마가 아프다고 뉴욕행을 하시다니..ㅋㅋㅋ
감독이 서른 두 살의 서로 다른 여자가 사는 방법을 보여준 거 같은데... 영화 보는내내 계속 궁금했다. 뭘 참을 수 없다는 건지... 단지, 당영화의 매력은 지흔역의 추자현이었다. 내내 취해있고, 담배를 뻑뻑 펴대며 욕은 속사포처럼 잘하고, 버럭하는 성질머리를 같고 있는 매력있는 여자. 클로즈업이 될 때마다 추자현이 저렇게 예뻤구나.. 당영화는 추자현의 매력을 재발견한 영화인듯하다.ㅋㅋ 다음 작품도 기대하게 만들었으니...
핫하다다고 언플하는 거 같은데... 이정도가 핫하면... '방자전'은 핫하다 못해 뜨거워 죽을 듯..ㅋㅋ 그냥 볼 만한 수준..ㅋㅋㅋ
P.S. 내 서른 둘은 어떨까? 지흔처럼만 된다면야 좋겠다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