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메세지 채식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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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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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유희의 즐거움을 알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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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성석제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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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석제님을 만나 대화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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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와 메모광
정민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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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를 만든 정약용, 이덕무, 박지원.

그들은 못 말리는 책벌레였으며 메모광이었다.

<책벌레와 메모광>은 그들의 독서와 학문에 관한 책이다.

 

대한민국에서 나서 자라고 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정약용, 이덕무, 박지원을 모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이 어떤 일을, 어떻게 했는지는 자세히 모른다 할지라도 이름을 듣는 순간 아, 하는 감탄사와 함께 상당히 친근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만큼 유명하고 익숙한 이름이다. 적어도 누구나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로. 그리고 이들은 이 책의 저자 정민교수의 단골 연구 대상이며 저자가 펴낸 책의 대부분이 이들과 관련된 글이다.

이번 책은, 그들이 어째서 책벌레이고 어떤 메모를 남겼는지, 그리고 그 결과로 어떤 학문적 문화가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파헤침의 결과물이다.

 

  책의 소장과 독서, 집필에 관련된 이야기는 나에겐 늘 낭만적으로 와 닿는다. 실제의 과정이 얼마나 치열하고 힘든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으면서도 말이다.

저자가 옛 책에서 메모를 발견하고, 메모의 내용을 따라 가다 다른 책을 만나고, 탐구거리를 발견하고, 마침내 확인하며 기뻐하는 모습이 왜 그렇게 낭만적으로 다가오는지, 나도 덩달아 충분히 즐겁고 흡족해진다.

조선 시대 최고의 책벌레, 이덕무는 생계를 위해 필서를 많이 했다고 한다. 한 권의 책을 얻기 위해 팔이 빠지도록 눈이 침침하도록 필서를 해야 했던 이덕무의 힘든 삶을 읽고 있는데도 그의 삶이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책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고단한 환경 보다 책에 대한 그의 애정이 더 커 보였기 때문일까. 아니 이덕무의 책에 대한 열정이 다른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요술을 부렸던 지도 모르겠다  

 

**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조선 지식인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자신도 책벌레이자 메모광임을 은근히 드러낸다. 사실 <책벌레와 메모광>, 저자의 전작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에서 저자가 남긴 수많은 메모들 속에서 탄생한 작품인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책 읽기는 또 다른 책 쓰기란 생각을 했다.

18세기 조선 지식인들은 열정적으로 독서를 하고 그것을 기억하고 학습하는 방법으로 메모를 했고 옛날의 그 메모는 저자의 또 다른 메모로 넘어가 새로운 책으로 태어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독서는 어떤 의미일까.

세상에는 어떤 답이 얼마나 존재할까. 독서인구의 수만큼이나 많은 답이 존재할지도 모르겠다. 독서하는 한 사람으로써, 나도 답을 하나 더해 보려한다. 어쩌면 개개의 대답이 결국은 바다로 흘러가는 수많은 강물처럼 본질은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인간은 머리를 가졌고 머리로도 즐긴다. 다시 말하면 을 즐긴다.

그리고 은 끝이 없다.

불교에서 말하는 돈오점수’. 하나를 깨치면 다시 다른 의문이 온다. 그래서 또 다른 을 향해 간다. 분야마다 다른 을 위해 일일이 스승을 찾아 나설 수는 없다. 여건을 다 갖추긴 무척 어렵다. 나의 시간과 비용도 문제지만 스승의 여건이 모든 구매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긴 더 힘들다. 그리고 현재의 인물이 아닌 경우가 거의 대부분!

그러니 독서야 말로 제일 큰 스승이 아니겠는가.

 

조선 최고의 지식인들을 어디에서 이렇게 가까이 만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책을 대할 때마다 가슴 두근거리는 낭만에 젖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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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 월가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가 전하는 일상의 기적
신순규 지음 / 판미동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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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순규는 시각장애인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월가의 투자분석가로 입지를 굳힌 자신의 노력과 위치에 관한 것이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의 경험담이란 것만 빼곤 예상은 빗나갔다. 내용은 그 힘든 과정 속에서 얻은 깨달음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깨달음,

보이지 않는 세상을 살아낸 자의 심연에서 우러나와 나의 마음을 울렸다.

저자는,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자신이 사회로부터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편견을

특히 싫어했다. 실제로 저자는 장애인이란 마음의 벽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난관을 뚫고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과 편견 없는 마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저자의 현재 자리는 그의 자신감이 이룬 결과이다. 이런 자신감을 가지게 한 특별한 무엇이 있었다면 그의 부모님들(한국의 친부모, 미국의 양부모)의 양육방법이라 생각한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된다.

저자의 부모님들의 사랑과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는 태도는 그를 자신감 있고 편견 없는 사람으로 키웠다. 그리고 저자의 시각 장애는 겉모습을 넘어 다른 사람의 내면을 보는 마음의 눈을 가지게 만들었다 

P28

타인을 이해하려면 단지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 그 사람에 대해 적어도 다음 세 가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그가 접하고 있는 현실, 둘째,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생각,

마지막으로 그의 삶을 변화시킬 만한 사랑이 그의 삶에 있어 시각장애보다 더욱 중요할 수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나에게는 증권을 정확하게 분석해야하는 업무를 맡은 현실, 불공평한 세상에서 어떤 방식으로 삶을 헤쳐 나갈지에 대한 생각, 그리고 가족을 향한 나의 사랑 등이, 내가 앞을 볼 수 없다는 사실과 이로 인해 출퇴근에서 겪는 불편함보다 더 중요하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대의 눈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

상대를 쳐다보면서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눈을 보면서도 아픔을 위로하지도 못한다. 눈에 보이는 것 때문에 마음을 알지 못하는 수도 있다는 증거일까. 아님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마음의 창인 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증거일까.

저자는 한국에서 나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대학을 나오고 직장을 가졌다.

그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이란 나라의 사회 시스템의 역할이 컸다.

미국이라고 사람들이 편견이 없겠는가? 하지만 미국은 이런 사람들의 편견이 작용을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엄정하게 규제했다. 이 법으로 누구에게나 기회를 평등하게 주는 사회를 만들었다.

저자는 한국의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싶어 한국에서 직장을 가지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국 기업의 거절 이유는 시각장애인은 고객의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란 이유였다.

이것은 애초에 그가 미국으로 떠난 이유이고, 그가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이고,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저자와 같은 인물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것은, 뛰어난 두뇌도, 피나는 노력도, 미국의 우수한 장애인 보호법도 아니고, 오직 자기를 사랑해준 가족과 친구들 덕분이라 말한다. 참으로 지혜로운 정답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살고 싶은 욕망 없이 어떤 일이 가능하겠는가. 사랑만큼 살맛나게 하는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세상의 진귀한 어떤 것도 사랑이 없는 삶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니까 말이다.

 

주변에서 받은 사랑으로 이루어낸 한 사람의 아름다운 인생을 보며 생각이 많아진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사회 시스템만의 일은 아니다. 인식을 바꾸는 일이 더 중요할 지도 모른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구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것을 차별하지 않는 의식의 변화가 더 필요하다는 것.

 시각장애자로서 거둔 성공에만 호기심이 일었던 편협했던 나의 가슴에 저자의 말이 종소리처럼 울린다. .

본래의 가치를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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