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잠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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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라 아키라의 귀환!! 기다렸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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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더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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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미스터리지만 블루홀6라니!! 믿고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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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학의 눈으로 인생을 보고 삶을 살아갈 때 우리가 얻는 소득은 무엇일까?.....세상의 모든 존재가, 사람만이 아니라 별과 구름과 나무, 도깨비와 건달과 동네 바보, 진달래와 소쩍새, 당나귀, 참새, 똥개 할 것 없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인물로, 배역으로 또는 행위자로 등장할 수 있는 것이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이야기 쓰듯 인생을 살기로 할 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존재물과 이야기로 연결되고 대화하고 정을 통하고 서로 대접하며 살 수 있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존재의 확장'이라 부를 수 있다.

p 32-33

 

 

'시학'이라는 말만 들어봤지 인생에 주는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돌아보게 된다. 삶의 시학은 삶 자체를 예술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는 말. 우리네 삶이 모두 예술이고 시학이어라.

 

사람만 생각하지 않고 존재하는 모든 것을 고려하고 생각하는 삶. 이런 삶이라면 그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 않을까. 존재의 확장=소통의 확장=사랑의 확장. 이 모든 것이 이야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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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에밀리 기핀 지음, 문세원 옮김 / 미래지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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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런 꿈을 꾼 적이 있다. 한 2,3년 정도 되었는데 꿈속에서 어린이집을 다니던 첫째가 여자아이를 밀어서 그 여자아이가 다쳤다거나, 사망했다거나 하는 그런 연락을 받았다. 평소의 신념대로라면 피하지 않고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겠지만, 꿈 속에서의 나는 어떻게든 이 사태를 피하고만 싶었다. 그 여자아이가 걱정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혹여나 우리 첫째가 나중에 컸을 때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고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할까 봐, 내 아이가 충격을 당할까 봐 그것이 먼저 걱정되었다.

 

꿈 속 상황이 너무 참담해서 깨고 나서도 한참을 멍하게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그 꿈을 옆지기에게 이야기했더니 옆지기는, 상상도 하기 싫은 상황이지만 정말로 만약에 그런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면 절대 피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벌을 받아야 할 것은 받아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여전히 같은 생각이지만, 과연 나는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그 결심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핀치는 니나의 소중한 외아들이었다. 포근하고 따스한 어린 시절을 지나 단정하고 멋진 외모와 지성을 갖춰 지금은 프린스턴 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 통지를 받아놓은 상태. 하지만 그 아들이 친구 집에서 열린 파티 도중 라일라의 가슴이 드러난 사진을 찍고, 그것을 친한 사람들에게 뿌려 결국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된다. 부유한 환경을 이용해 돈으로 라일라의 아빠 톰을 매수하려는 커크와 그런 아빠의 조력에 힘입어 상황을 빠져나가려는 핀치.

 

이 두 사람 사이에서 니나는 아들이 '처벌을 피하지 않게' 하려고 몸부림 친다. 아들이 돈의 힘만을 믿고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 사태가 올까봐 진심으로 두려워한다. 그런 두려움의 저변에는 과거 강간당한 자신의 과거가 깔려 있다. 당시 사귀고 있던 테디에게 상처가 될까 진실을 말하지 못한 채 이별을 맞이하고 평생 가슴 한 쪽에 담아두고 아파해야 했던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이 일이 라일라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을지 진심으로 공감하고 도우려는 니나. 딸 라일라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진정한 '부모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는 톰과 함께 교감을 나누면서, 니나는 자신의 진짜 인생까지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감정이입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제발 엄마를 생각해서라도 최악의 결정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너는 여전히 니나의 소중한 아들이라고 핀치를 향해 소리없이 울부짖었다. 니나는 핀치를 사랑한다. 사랑하니까 더욱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그 결정으로 오랜 시간 아들로부터 외면당하지만 그녀의 아들을 향한 사랑은 한없이 깊고 넓다. 아들을 향한 오랜 기다림의 시간. 그리고 사랑의 표현.

 

나는 아들에게 다가가 볼에 키스하며 속삭인다. "우리 핀치, 넌 언제까지나 엄마의 아기야.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는 너를 언제까지나 사랑할 거야."

p 461

 

그저 10대들의 스캔들을 다룬 평범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결말로 치달을수록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 니나의 결심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엄마로서, 부모로서 어떤 자리에 서 있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했다. 물질적인 것말고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잘못을 덮어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강인한 니나의 모습이 아름답다. 나도 그렇게 아름답고 강한 사람이 되자고, 아이를 진심으로 '포기하는' 일은 하지 말자고 되뇌어본다. 부모들의 필독서가 되어야 할 작품.

 

** 출판사 <미래지향>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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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한 영어책 읽기의 모든 것
이장호.그레이스 김 지음 / 교육과학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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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영어그림책을 읽기 시작하게 된 것은 단순히 '표지가 에쁜' 책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미국과 영국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에 끌렸고 그러다 문득 우리말 책뿐만 아니라 아이와도 함께 읽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검색했더니, 이미 많은 엄마들이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 그렇게 책과 자료가 많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렇게 시작된 소소한 나만의 영어그림책 읽기.

 

우리 아이들이 책만 읽는 바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책을 멀리 하는 사람이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책을 읽는 목적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지식획득보다 개인적으로 얻는 재미가 컸다. 몇 페이지만 펼쳐도 실제로는 가보지 못한 곳과 경험해볼 수 없는 다양한 인물의 내면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경이로운 일 아닌가. 그런 재미를 아이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그림책 읽기. 그런 마음을 고스란히 영어 그림책 읽기로도 옮겨가고 싶었다.

 

그런데 소소하게나마 영어 그림책 읽기를 진행하다보니 정보의 양이 많은만큼 엄마로서의 욕심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슈퍼파워 엄마들에 비하면 터무니 없게 게으른 엄마로서 부끄럽지만 '그래도' 시작한 것이니 이왕이면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고 할까. 그런 마음이 조금씩 올라올 때마다 내 자신을 경계한다. 그림책 읽는 것이 아이에게 부담이 되거나 억지로 해야하는 일이 되면 안된다고. 우리말 책을 즐겁게 읽는 것처럼, 영어 그림책도 '즐겁게' 읽게 되면 그걸로 족한 거라고. 어렸을 때 영어 학습지가 밀려 엄마에게 혼이 난 기억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그런 기억을 아이들이 갖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읽게 된 다양한 영어책 읽기 관련 서적들. 대부분의 서적들이 아이들의 '즐거움'을 강조한다. 실려 있는 내용들, 추천 도서 목록도 대체로 비슷비슷하다. 그럼에도 이 책에 눈길이 갔던 가장 큰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다. '아이가 행복한'. 초심을 잃지 않게 해주는 마법의 단어. 다른 서적에 비해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작가별 추천 도서> 챕터에서 생각보다 꽤 많은 작가들이 소개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해당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영어학습활동이 실려 있어 아이와 활용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책읽기는 계속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가 행복한가'. 그 하나 아닐까.

 

** 출판사 <교육과학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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