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학의 눈으로 인생을 보고 삶을 살아갈 때 우리가 얻는 소득은 무엇일까?.....세상의 모든 존재가, 사람만이 아니라 별과 구름과 나무, 도깨비와 건달과 동네 바보, 진달래와 소쩍새, 당나귀, 참새, 똥개 할 것 없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인물로, 배역으로 또는 행위자로 등장할 수 있는 것이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이야기 쓰듯 인생을 살기로 할 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존재물과 이야기로 연결되고 대화하고 정을 통하고 서로 대접하며 살 수 있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존재의 확장'이라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