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 명화로 읽는 돈에 얽힌 욕망의 세계사
한명훈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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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고전 동화인 줄 알았더니 [오즈의 마법사]에 19세기 후반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 은유적으로 표현되어 있었다니!! 주인공 도로시는 미국의 대표적 농촌 도시 캔자스에 사는 전형적인 미국인을, 오즈는 금의 단위 온스의 약자, 도로시가 여행한 노란 벽돌길은 금본위제를, 도로시의 소원을 이루어준 은구두는 은본위제를 의미한다고 한다. 은본위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바람이 들어 있는 작품으로 당시 미국 사회가 반영되어 있다고. 그저 순진한 어린 소녀의 환상여행인 줄 알았는데 이런 반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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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통행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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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여사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애정하는 에도 시대 시리즈!! 다시 한 번 그 기괴하고 매력적인 세상 속으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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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 명화로 읽는 돈에 얽힌 욕망의 세계사
한명훈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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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같이 읽고 있는 [로마 시티]에서도 로마 제국의 멸망은 그 이유를 명확히 밝히기 어려워 지금까지도 이런저런 의견이 나온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로마 제국의 멸망에 네로 황제가 일조했다고 본다.

원래 로마의 데나리우스는 순은으로 주조되었지만 네로 황제가 화폐개혁을 통해 은화 순도를 낮췄다. 이를 안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켰고 로마 대화재로 이어지며 네로는 황제 자리에서 쫓겨나게 된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해 안정을 찾은 듯 보이나 그 후 제국은 분열되고 로마는 몰락하게 된다.

네로 황제만의 과오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것은 로마 멸망을 위한 운명이 정해놓은 수순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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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2 아이네이스 2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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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2권에는 본래 작품의 제5권부터 8권이 실려 있다. 디도가 있던 카르타고를 떠나 다시 돌아온 시킬리아섬. 아이네아스는 아버지의 1주기를 맞이해 제사를 지내고 여러 가지 경기를 펼치는데, 전함 경주, 권투 시합, 활쏘기 경합 등이 18자역으로 역동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어쩌면 그저 평범하게 서술되어 있다면 그저 그런 경기 장면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 매력적인 18자역으로 인해 경기에 참가한 사람들의 함성이나 땀 방울 하나하나까지 느껴지는 듯 하다. 그러나 또 한 번 벌어진 신의 짓궂은 장난 같은 짓. 유노의 입김 한 번으로 이탈리아행을 위한 아이네아스의 배에 불이 난다. 이 일을 계기로 아케텟과 떠나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을 남기고 이탈리아로 향하는 아이네아스. 항해사 팔리누루스의 애달픈 죽음까지 묘사되어 있다.

 

제6권에 해당하는 부분은 어쩌면 <아이네이스>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아이네아스가 이탈리아의 쿠마이에 상륙한 후 아버지 앙키세스를 만나러 저승으로 내려가는 부분! 사실 나도 이 장면들을 통해 <아이네이스>를 기억하고 있기도 하다. 마치 단테가 지옥에서 베르길리우스를 만난 것처럼 엘뤼시움에서 아버지의 영혼을 만나는 아이네아스. 아버지 앙키세스에 의해 로마의 미래와 수많은 로마의 영웅을 보게 되고, 마지막에는 아우구스투스마저 등장한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듯한 몽롱한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이 저 세상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장면은 그 동안 여러 신화를 통해 접했기 때문인지 익숙한 느낌이다.

 

제7권과 제8권에서는 마침내 이탈리아에 도착한 아이네아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미 신탁을 받은 라티누스 왕은 아이네아스 일행을 환대하지만, 유노에 의해 복수의 여신 알렉토의 입김을 받은 라티누스 왕과 그의 부인. 시작된 전쟁으로 어려움을 맞이한 아이네아스는 티베리스 강의 신의 안내에 따라 에우안드로스에게 도움을 청하고, 베누스 여신이 남편에게 부탁하여 제작한 아이네아스의 무장들이 소개되며 2권은 끝을 맺는다.

 

18자역으로 인해 통통 튀는 듯한 리듬감을 맛볼 수 있지만, 이리 술술 물 흘러가듯 읽히는 번역을 위해 김남우님은 무려 9년이라는 시간을 공들여야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 시간은 종일 번역에 매달린 시간이 아니라 번역해 놓고 기다린 시간이었다고 한다. 주변 연구자들의 조언을 통해 더 탄탄해질 수 있었던 [아이네이스] 2권. 주석을 통해 보다 개운하게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18자역과 그에 공들인 시간이 없었다면 이리 인상적인 작품을 맛볼 수 없었을 것이다.

 

신들과 인간이 뒤섞여 전해지는 이야기는 늘 현실인 듯 아닌 듯 그립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다. 지금 [로마 시티]라는 책을 같이 읽으면서 로마 역사를 훑고 있는 덕분인지 더욱 가깝게 다가오는 [아이네이스]. 신들의 개입으로 정신없는 삶을 살아야했던 사람들이지만 그 안에는 신을 향한 두려움과 경외심이 분명 흐르고 있다. 과연 3권은 언제쯤 출간될런지. 아이네아스의 그 후 모험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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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2 아이네이스 2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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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등장한 아이네아스의 저승길 여행!! 내가 [아이네이스] 중에서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장면이기도 해서 등장하는 순간 반가웠다. 예전에는 분명 더 쉽게 풀이된 책으로 읽었을텐데도, 18자역으로 읽으니 더 생생함이 느껴져 내용들이 콕콕 박히는 느낌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목적지에 도착한 아이네아스. 그러나 여전히 그의 모험은 끝나지 않았다!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출간된 2권. 아마 많은 독자들이 만족하며 3권을 기다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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