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걱정 수피아 그림책 5
초모 지음 / 수피아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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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애달픈 것들을 모두 넣어 수프를 만든 까망이. 항상 걱정을 달고 사는 까망이에게 또 걱정이 생겼습니다. 이 특별한 수프를, 너무 많이 끓여버리고 만 거죠. 눈물 섞인 수프를 혼자 먹다가 결국 초대장을 보내기로 결심한 까망이. 꽃잎을 곱게 말린 색종이에 초대글을 썼어요. 초대장을 썼는데도 끝나지 않는 고민. 누구한테 보내나, 아무도 안 오면 어쩌나 걱정하는 사이, 그만 초대장은 날아가 버리고 맙니다. 과연, 수프를 먹으러 누가 나타나줄까요?

엄마인 저도 어쩐지 조마조마하면서 읽게 되었던 이야기. 일부러 책장을 천천히 넘겼더니, 옆에서 곰돌이가 빨리 읽어보라며 재촉하네요. 그림책이니, 설마 새드엔딩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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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걱정 수피아 그림책 5
초모 지음 / 수피아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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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개미 까망이가 요리를 합니다. 재료를 살펴볼까요. 낙엽 가루, 무지개 설탕, 바람 크림, 그리고 머리 위를 떠다니는 먹구름에 마지막으로 뚝뚝 흐르는 눈물을 넣어 오랫동안 푹 끓였어요!! 까망이만의 특별한 수프!! 이렇게 맛있는 수프를 끓인 개미 까망이에게 걱정이 생겼습니다. 눈물도 걱정도 늘 넘치는 개미 까망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인만큼 수프 재료도 독특하고 어여쁩니다. 낙엽 가루와 무지개 설탕, 바람 크림이라니!! 아아주 어렸을 때는 '나도 예쁜 그림책을 쓰는 동화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제가 동화작가가 되었어도 요런 예쁜 말들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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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공부합니다 -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9+3’첩 인문학 밥상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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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방송을 보다가 버럭 화를 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저자. 30년 넘게 음식에 대해 공부해온만큼 음식 역사에 대한 오류가 버젓이 방송되는 걸 보면 그렇게 화가 난다고 한다. 흔히 알고 있는 조선 시대 왕들이 12첩 밥상을 받았다는 기록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니,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된 역사는 얼마나 많은 것일까.

간편하고 널리(?) 먹히는 라면에 대한 역사로 시작하는 음식 역사 이야기. 요즘은 이렇게 다양한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아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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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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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역사, 문학과 신화를 넘나들며 방대한 세계관을 보여주는 베르나르의 보물창고. 그 보물창고에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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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있는 계절
이부키 유키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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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가슴 속에서 그리움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작품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추억의 인물들과 노래들 덕분이다. 미스터 칠드런, 우타다 히카루, 마츠시마 나나코. 그들이 불렀던 노래와 드라마들은 이야기 속 주인공들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내 시간의 한 부분과 맞닿아 있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 버렸지. 나는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어 버렸지. 지금도 깜짝깜짝 놀라고는 한다. 분명 대학에 입학해 일본으로 연수를 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다. 항상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때와 지금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의 격차가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 기분. 이렇게 늙어 어느 날에는 할머니가 된 나를 거울 속에서 마주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생각하니 몸이 붕 떠오르는 것만 같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 시로가 '고시로'가 되면서부터 그의 곁에는 항상 수많은 학생들이 함께 한다. 고시로를 돌보는 모임, 일명 '고돌모'가 만들어지고, 처음에는 학교에서 개를 돌보는 것에 난색을 표하던 교장 선생님의 '책임이란 무엇인지, 생명을 돌보는 게 어떤 뜻인지, 각자 직접 겪으면서 고민해보아라'라는 명언과 함께 시작된 그들의 따뜻한 동거. 개가 등장하니 따뜻하지 않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첫 에피소드부터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다. 첫 '고돌모'의 부원이자 고시로의 이름의 유래가 된 장본인 하야세 고시로와 시오미 유카의 풋풋한 청춘과 말도 꺼내지 못할 정도로 강했던 첫사랑에 취하기도 했고, 초반부터 느껴지는 아날로그적인 분위기에 마음이 들떴기 때문이다. 같이 제야의 종을 보러 가자면서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장면이라니, 세상에나, 이거 너무 찡하잖아!! 너무나 애틋하게 끝나버린 그들의 마음이 부디 이대로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면서, 뒷부분에 다시 이 두 사람이 등장하는지 궁금한 마음에 그만 결말부터 읽지 않았겠습니까!

 

하야세 고시로와 시오미 유카가 졸업한 뒤에도 개 고시로는 다른 학생들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친구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도 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힘들었던 과거를 뒤로 한 채 씩씩하게 앞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 여러 인생의 풍파를 겪으면서 성장해가는 그들은 시간의 터널을 통과해 무지개 다리를 건너간 고시로를 추억하며 한 자리에 다시 모인다. 그 곳에서 다시 시작되는 감정을 지켜보면서, 나는 어떤 일들은 이루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기도 했다.

 

학생들이 만든 연표에서 기록되기를 기다리는 새하얀 종이를 바라보면 그 때의 자신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그저 불안해지기만 했다는 유카. 그런 유카에게 인간 고시로는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아질 거라고 믿을'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1988년부터 2019년까지 희망은 너였다며 손을 내미는 고시로와 그의 손을 맞잡는 유카의 모습에 나 역시 희망을 느꼈다. 그리워할 과거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언제까지 과거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것. 학생들보다는 이만큼이나 나이 먹은 우리지만, 그런 우리에게도 새하얀 여백의 미래가 기다린다.

 

겨울이라 그런지 이렇게 따스하고 아련한 작품들에 마음이 끌린다. 덕분에 이부키 유키의 다른 작품들도 검색해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는데 이미 품절되거나 절판된 작품들이 있어 아쉽다. 제일 좋아하는 영화 <러브레터>의 감성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예상 외의 심쿵했던 작품. 추천추천합니다! 저에게는 취향저격, 엄지 척 작품이었어요!!

 

**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소미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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