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신장판 4 - 듄의 신황제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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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는 던컨이 이곳으로 오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아이다호는 틀레이랙스 인들이 던컨을 또 만들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p 33

 

아고. 3권 리뷰에서, 작가님은 캐릭터들에 대해 별로 애정이 없는 것 같다고 적었는데 그래도 던컨은 예외였던가. 골라로 끊임없이 재생되는 던컨. 이 던컨은 예전의 그 던컨이 맞는가. 그저 한 번 죽은, 그 존재로 남아있는 것이 더 좋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씁쓸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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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4 - 듄의 신황제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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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길이는 약 7미터이며 지름은 2미터를 조금 넘는다. 내 몸의 대부분에는 이랑 같은 무늬가 있으며, 나의 아트레이데스 얼굴은 몸 한쪽 끝에서 인간의 키와 같은 높이에 자리 잡고 있다. 팔과 손이 바로 그 밑에 있다. 다리와 발은 어떻게 됐냐고?

p27

 

오마이갓!! 레토의 변신에 대해서는 3권에서 언급된 적이 있기에 짐작은 했었지만, 이런 모습일 줄이야. 이것이 인간이 아닌 신의 모습이란 말인가. 지금까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인물들은 모두 애정해왔었는데 (저주스러운 존재였던 알리아마저도) 레토에게는 정이 가지 않는다! 다리와 발은 어떻게 됐을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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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4 - 듄의 신황제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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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고대가 되어버린, 예전의 아라키스. 게다가 시간은 흐르고 흘러 3천년이나 지났다! D늑대들의 추격을 받아 목숨을 잃은 친구들의 복수를 맹세하는 시오나. 그런데 그녀의 풀네임의 마지막은 아트레이데스다!! 복수를 맹세한 상대는 레토 황제인데, 두 사람은 같은 가문 아닌가. 어째서 같은 가문인 레토와 시오나가 원수 지간이 되는 것인가. 궁금증 한가득 품고 시작하는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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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로리 - 새장 밖으로 나간 사람들
조시 맬러먼 지음, 이경아 옮김 / 검은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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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뒤집혀버린 세상. 보지 말아야 할 무언가를 본 사람들은 미쳐버렸고, 미쳐서 누군가를 죽이거나 자신을 죽였다. 그 무언가를 보게 된 것이 세상 가장 큰 행복이라도 되는 것처럼 너무나 평화롭게,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지옥을 현실에 구현했다면 이런 모습이었을까. 변해버린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수단은 안대로 눈을 가리는 것 뿐.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쉽게 믿을 수 없고 믿어서도 안된다. 온갖 위협과 두려움 속에서 아들을 낳고, 어른 올림피아가 남긴 딸 올림피아를 친딸처럼 키우며 터커 맹인학교에 다다랐던 맬로리. 그러나 크리처들은 이 곳마저 잠식해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또다시 지옥으로 변해버린 삶의 터전을 벗어나 다행히 안전한 캠프장을 발견해 10년을 살던 어느 날. 이번에는 부모님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맬로리를 위협한다. 이것은 진실인가, 아니면 또다른 함정?!

 

영화 <버드 박스>에서 전해져오던 숨막힐 듯한 긴장과 공포가 여전히 생생하다. 절대 앞을 봐서도, 소리를 내서도 안되는 세상. 약간의 방심은 생명을 잃는 결과를 낳는다. 생필품도 모두 떨어지고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 뿐인 세상에서,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것을 나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현실. 맬로리에게 바깥 세상은 두려움과 위협으로 채워진 곳이었지만, 이제 10대에 접어든 톰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다. 늘 '안돼'라는 말만 하는 엄마와 달리, 저 바깥은 온전히 자신을 긍정해줄 것만 같은 느낌. 10대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호기심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열망으로 맬로리와 부딪히는 톰도 이해가 되고, 엄마로서의 맬로리도 너무나 이해되어 마음 아픈 장면들이 특히 많았다. 아들아, 그래도 엄마는 이 세계에서 너를 키웠어. 그걸 잊으면 안돼.

 

동굴 속에만 갇혀 지내던 맬로리를 바깥 세상으로 인도한 것은, 인구조사원이라 지칭하는 한 남자가 두고 간 기록물. 생존자 명단에서 부모님의 이름을 발견한 맬로리는 미칠듯한 허무와 희망에 시달리다 결국 부모님을 찾아나서기로 결심한다. 순간순간 밀려드는 후회와 자책. 캠프장을 떠나는 게 아니었어. 아이들을 다시 위험으로 내모는 게 아니었어. 그럼에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가족이니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세상의, 맬로리가 행복한 맬로리로 있을 수 있도록 추억을 전해준 부모님이었으니까.

 

제목이 '맬로리'라고 지어진 것에 깊은 의미가 있다. 캠프장에 숨어 죽음을 기다리는 삶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끝내 위험을 감수하며 다시 밖으로 나온 맬로리는 마치 알을 깨고 나온 새끼 새 같다. 모든 감정을 절제하고 오직 아이들과 살아남는 것에만 집중하며 살아온 그 오랜 시간. 분노를 느끼는 것조차 사치였을지도 모를 그 시간에 앙갚음이라도 하듯, 맬로리는 절체절명의 순간 마침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다.

 


네 앞에 있는 이 여자? 이건 내가 아니야! 어둠 속에 살고, 감은 눈 뒤에서 울부짖고, 17년 동안 사는 낙이라곤 몰랐던 이 여자. 이건......내가 아니야.


p 344

 

 

그리고 어쨌든 세상은 변했다. 맬로리가 죽어도 톰과 올림피아는 살아가야 한다. 갇혀버린 시간 속에서 화석처럼 굳어가던 맬로리는, 아이들을 위해 변한 세상 속으로 이제야 드디어 한 발 내딛는다. 마침내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아이들과 함께.

 

스릴러고 공포소설에 속할 이야기인데 맬로리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그녀가 드디어 세상을 '마주볼 수 있게' 되어 나 또한 약간은 안도한다. 어디선가 따뜻한 한줄기 햇살이 비치는 것만 같은 느낌의 결말. 17년이라는 긴 여정. 이 이야기는 끝이자 또 다른 시작이다.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시공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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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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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 필요했어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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