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명작 시리즈 미니북 세트 - 전3권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이름만으로 믿고 보는 작가가 몇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노희경 작가님이에요. 드라마를 모두 챙겨본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와 대본집 [굿바이 솔로]를 보고 단번에 팬이 되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이야기에요. 그 후 가능하면 드라마를 시청하려고 노력했지만 어느 때는 일이 있어서, 어느 때는 너무 일찍 시작해서 세세하게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대본집 만큼은 꾸준히 구입해서 정독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목적으로하는 그녀의 글이 참 좋습니다. 제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는 세계를 열어주고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갖게 해주죠.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게 해주고,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질문, 삶이란, 사랑이란,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우리는 항상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고민하는 존재 아니었나요.

 

이번 출간된 <노희경 명작 시리즈 Mini Book>은 그런 팬심만으로도 구입하기에 충분한 책들이었어요. Mini Book에 포함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는 이미 소장하고 있음에도 Mini Book이 출간된다는 소식에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었어요. 보통 Mini Book 들을 소장용으로 구입하고 잘 펼쳐보지 않을 때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책들이 도착하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읽기 바빴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따로 말씀드릴 필요 없을 정도로 국민 소설에 국민 드라마라고 감히 주장해 봅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콧물 다 쏟으며 대성통곡했던 기억이 나요. 최근 드라마가 다시 방영되었지만, 제 기억 속 엄마는 나문희 선생님입니다. 지금도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에게 같이 죽자며 오열하던 모습, 마지막에 자식들과 이별하던 모습만 떠올려도 울컥울컥해요.


정수야, ...다 잊어버려도, 엄마 얼굴도, 웃음도 다 잊어버려도...니가 이 엄마 배 속에서 나온 건 잊으면 안돼.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는 작가님의 에세이집입니다. 작가님의 삶과 사랑, 써낸 작품들, 가족에 대한 애달픈 감정들을 엿볼 수 있어요. 작가 지망생들을 향한 진심어린 조언과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함께 들어있어 드라마로 표현되는 그 외의 모습들이 드러나 있습니다. 뭔가 인간적으로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기분이 든다고 할까요. 중간중간 드라마에 등장했던 대사들이 적혀 있어 그 감동을 더하고 있습니다.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는 작가님이 집필한 드라마, 에세이집에 나왔던 글들의 모음집이에요. 감성적인 사진들과 함께 실려 있어, 자칫 잠 안오는 밤 읽으면 정말 잠 못드는 밤이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할 정도랍니다.


네가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겠지.

우리가 헤어질 수도 있겠지.

근데, 지금은 너를 사랑해.

<굿바이 솔로>

 

사랑은

고통과 원망과 아픔과 슬픔과 절망과 불행도 주겠지.

그리고 그것들을 이겨낼 힘도 더불어 주겠지.

그 정도는 돼야 사랑이지.

<괜찮아, 사랑이야>

 

누가 그러더라.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말이

남자답다, 여자답다, 엄마답다, 의사답다, 학생답다, 뭐 이런 말이라고.

그냥 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 서툰 건데

그래서 안쓰러운 건데

그래서 실수해도 되는 건데

<괜찮아, 사랑이야>

  

지금 읽어도 주옥같은 글들이 세 권에 가득가득 실려 있습니다. 소장 중인 대본집을 전부 처음부터 정독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시리즈에요. 아마 이 Mini Book들은 한동안 외출할 때 챙겨야 할 목록 맨 위에 올라올 듯 싶습니다. Mini Book은 한정판에 대사들이 적힌 노트가 포함되어 있으니 노희경 작가님의 팬이라면 서두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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