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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5월
평점 :

**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주니어김영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읽다보면 그대로 따라하게 되는 그림책]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따끈따끈 신작입니다. 전 이 작가를 좋아해서 집에 대표작들이 몇 권 있는데요, 작품마다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있어 매번 즐겁게 읽고 있어요! 이번 신작은 빵 터지는 웃음을 준다기보다 어쩐지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는 그런 책이에요.
지우개를 세워 놓으면 '어떻게든 잘도리 거야'라는 마음이 조금은 오래간다니, 정말 뜬금없지 않나요. 같은 물건 두 개를 마주 보게 놓으면 저녁 메뉴를 쉽게 정할 수 있다거나, 세상에 기대할 게 없어질 때는 가방을 새로 장만하면 된다는 건 또 어떻고요. 황당함에 피식 실소가 나오면서도 저도 모르게 슬금슬금 따라하게 돼요. 특히 같은 물건 두 개 마주보기요! 저녁 뭐 먹지 고민하는 제 옆에서 첫째가 저걸 그대로 따라하더라고요. 아! 금전적인 이유로 가방을 새로 사지는 못했습니다.
하루하루가 행복할 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지만 벅차거나 힘들 때도 분명 있어요. 그럴 때는 마음을 환기시켜줄만한 무언가가 필요해요. 어떤 사람에게는 맛있는 음식, 여행, 술, 등등이 되겠지만, 저는 이 그림책 한 권을 처방드립니다. '이게 뭐야~'하며 처음에는 황당하더라도 다음 페이지에는 뭐가 등장할 지 기대가 돼요. 한 페이지씩 넘기다 보면 웃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요시타케 신스케 특유의 유머와 재치, 그리고 다정한 위로라면 틀림없이 오늘 하루의 피곤함도 조금은 풀리실 거예요. 오늘 하루, 한 번도 웃은 적이 없다! 라고 하신다면 특히 강력 처방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