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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 - 아케가미 린네는 틀리지 않아
가미시로 교스케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8월
평점 :
[추리를 추리하는 학원판 셜록과 왓슨!!]
일본의 라이트노벨 장르를 떠올리게 만드는 표지. 평소의 저라면 아마 스쳐지나갔을 표지였어요. 하지만 이런 제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제가 애정하는 출판사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품들을 시작으로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된 작품들은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꾸준히 읽고 있는데요, 이 작품도 단순한 청춘남녀의 이야기만 그리고 있었다면 거부감이 들었을 테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작품의 장르는 '추리'입니다! 게다가 너무 재미있는 거 있죠! 마치 셜록 홈즈와 왓슨의 학원물이라고 할까요! 여기에 이번에는 특별히 키링까지 제작하셨으니 얼마나 정성을 들이셨는지 느낌이 오더라고요.
'학교 상담실에 틀어박힌 아케가미 린네는 오직 진실만을 안다'-라는 문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은 '뭐지? 심령술사인가?!'였어요. 어떤 사건의 범인이든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단숨에 범인을 알아내는 신비한 능력이라니요. 하지만 정작 사건 해결을 위해 고민을 들고 온 당사자는 아케가미 린네가 추리한 범인을 듣고 황당하기만 할 뿐입니다. 그런 그녀 옆에서 상담자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로하 토야랍니다. 이미 해답이 나온 사건의 정황을 따라가며 상세하게 진상을 파헤치는 이로하 토야. 그런데 이로하는 아케가미 린네에게 구박 아닌 구박을 당하면서 왜 그녀 옆을 지키고 있는 걸까요. 여기에는 그의 가슴 아픈 과거와 미래가 달려 있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것도 하나의 수수께끼가 될 것 같아서요.
아케가미 린네가 범인을 지적하는 장면에서도 '우와' 하지만, 저는 역시 이로하의 논리적인 사건 따라가기에 더 흥분(?) 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고등학생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나 할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자랑합니다. 여기에 아케가미 린네와의 투닥투닥 케미가 참 좋습니다. 겉으로는 이로하를 보면 '화가 난다'로 표현하는 린네지만 서서히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따뜻하게 전해져와요. 역시 사람을 구원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이 두 사람을 지켜보면서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이번 편에서 두 사람의 케미에 뭔가 아쉬움을 느낀 분들이라면 속편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쉬워요! [내가 대답하는 너의 수수께끼_그 어깨를 감싸안을 각오] 에서는 두 사람의 꽁냥꽁냥한 모습도 보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 출판사 <블루홀식스> 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