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보다 더 눈부시게 웃어줘
김민정 지음, 진정부부 사진 / ㈜소미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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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이 햇살보다 밝게 웃기를]

 

첫째 아이가 어느새 여덟 살, 둘째 아이가 여섯 살이 되었습니다. 아직 만 나이로 세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아서 여전히 누가 아이들 나이를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하곤 합니다. 휴대폰에서 그날 그날 과거의 추억을 알아서 알려주는 덕분에 요즘에도 저는 어릴 때의 아이들과 마주할 때가 많습니다. 언제 이렇게 키가 자랐지? 아직도 아기 때 얼굴이 남아 있네, 이 때 뭐가 서러워서 이렇게 울고 있었을까 등등 가슴 뭉클하게 하는 사진들이예요. 모자란 엄마에게 와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이 가슴에 가득찹니다.

 

저는 아이들 사진을 열심히 찍기만 했지 이 사진으로 뭘 해야겠다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고작해야 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가끔 올려보는 정도입니다. 그날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고 기록을 남기는 일이 그 때의 저에게는 무척 버거웠거든요. 그저 하루하루 아이들을 잘 먹이고 입히고 아프지 않게 잘 보살피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져 아이들과 함께 같이 꿈나라로 향하곤 했습니다. 일어나면 똑같은 일상의 반복. 그 때의 저를 떠올려보면 참 열심히 살았다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햇살보다 더 눈부시게 웃어줘]를 가만 들여다보고 있자니, 나도 이렇게 아이들 기록을 좀 남겨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도 미안해지네요.

 

이 책은 100만 유튜버 진정부부와 이루다, 세 가족의 사랑의 기록입니다. 아이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 엄마의 마음, 아이가 세상이 처음이었듯이 부모가 처음이었던 그들의 이야기, 루다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들, 한정없는 사랑만을 주는 아이를 바라보며 느끼는 무한한 사랑의 크기가 따뜻한 사진과 글로 채워져 있어요. 저는 물론 제 아이들이 세상 최고 예뻐 보이는 고슴도치 엄마이지만 이렇게 다른 가정의 아이의 사진과 글을 보다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래 나도 이랬었지, 우리 아이는 이 때 이랬는데 라며 공감하기도 하고 추억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올해 찍은 사진을 모아 내년에는 아이들 달력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소소하게나마 저도 그 언젠가에 적었던 육아일기를 다시 시작해봐야겠어요. 어쩌면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지금이 진정한 육아일기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자라면 자라는대로 고민도 달라지니까요. 사진으로만 보면 행복해보이는 육아지만 그 뒤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눈물이 있었을지, 아마 많은 부모들이 알고 있을 거예요.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오늘도 힘내세요!!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오늘도 눈부신 웃음으로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 출판사 <소미미디어>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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