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 하마 수학 박사의 똑똑한 숫자 쓰기 1 - 0부터 50까지 하마 하마 수학 박사의 똑똑한 숫자 쓰기 1
김리나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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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시작하는 숫자공부]

 

참 이상합니다. 첫째 아이 때는 두 돌 정도 때부터 수학 스티커북을 조금씩 했었는데요, 둘째 아이는 워크북을 함께 하기보다 같이 블럭으로 놀거나 좋아하는 간식으로 개념을 알려주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째는 돌 때부터 가만히 앉아 뽀로로 스티커북 하는 걸 무척 좋아해서 스티커북 한 권 건네주면 두 시간 정도는 혼자 노는 경우가 많았는데, 둘째는 엉덩이가 참 가벼워요. 뭐 하나 시켜보려고 해도 5분 정도 지나면 '엄마, 나 이거 안 하고 저기 가서 놀래!' 하며 자리를 박차고 뛰어가버립니다. 요즘 첫째와 둘째의 워크북 진행 상황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면, 무슨 일이든 아이의 성향을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아요.

 

첫째는 따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무언가를 배우곤 했어요. 숫자도, 수양 일치도, 알파벳과 한글도 제가 먼저 나서서 '이거 해보자!'라고 하는 경우보다 아이가 먼저 관심을 가져서 제가 알려주는, 그런 과정을 거쳤죠. 그래서 전 아이들이 모두 그런 줄 알았어요!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러면서 배우고자 하는 의지는 저절로 생겨나는 거라고요. 그런데 둘째를 보고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첫째와 둘째의 성향은 극과 극인데요, 그럼에도 저는 좀 지켜보자는 마음이 커요. 억지로 책상 앞에 앉히기에는 어린 나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요즘 둘째가 스스로 책상 앞에 앉는 빈도가 조금 늘었습니다. 유치원에 다녀와 바로 숙제를 하고 매일 해야 하는 워크북을 풀어나가는 형아 옆에서 색칠놀이도 하고 숫자를 쓰기도 하고, 어설프게나마 자기 이름도 써보고 합니다. 하나 둘 셋 넷-은 잘 하지만 하나가 1이라는 걸, 둘이 2라는 걸 잘 모르는 둘째를 위한 방법은 주로 간식을 주기 전 하는 놀이였는데, 어쩐 일인지 요즘은 이 [하마 하마 박사의 똑똑한 숫자 쓰기]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형아가 쓰던 연필 교정기를 끼운 연필을 야무지게 쥐고 말이죠.

 


 

[하마 하마 박사의 똑똑한 숫자 쓰기]는 수의 개념을 익히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진 교재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책은 기초적인 선긋기부터 숫자 0부터 50까지 쓰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요, 수 개념 형성과 발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합니다. 둘째가 아무것도 안 하고 마냥 놀기만 해왔던 것은 아니라서요, 기본으로 하고 있는 워크북이 있는데 그 워크북은 주로 스티커 붙이기, 색칠하기로 수 개념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는 반면 이 하마하 박사의 책은 쓰기 중심인 것 같아요. 쓰기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이 시작하기에 간단한 워크북인 듯 합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부모의 조바심도 늘어나죠. 저 또한 항상 마음을 다잡는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 불쑥 그런 마음이 드러날 때가 있어요. 아이들이 학습을 어렵고 지겨운 것이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 방법과 교구, 워크북들이 많이 출간되면 좋겠습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창비교육>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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