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과 분노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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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지의 시각에서 벗어나 이제는 콤슨 가의 장남인 퀜틴의 시각에서 전개되는 이야기. 처음에는 이 퀜틴과 캐티의 딸인 퀜틴이 약간 헷갈렸는데, 이렇게 퀜틴의 시각에서 진행되는 내용을 읽다보니 그의 내면 세계가 활짝 들여다보이는 듯한 기분이다.

 

이성적이고 자신을 절제하는 듯 보이지만 내면의 갈등으로 흔들리는 퀜틴. 그를 괴롭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아버지와의 관계도 그리 긍정적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여성을 보는 시각이 왜곡되어 있고, 여성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는 듯한 퀜틴이지만 캐티에 대한 감정은 남다른 것처럼 느껴진다.

 

아버지와 나는 여자들을 서로에게서 우리 집 여자들을 그들 자신들로부터 지키려 한다.

p148

 

굽이치는 시간 속에서 방황하는 것처럼 보이는 퀜틴을 이해하기란 결코 쉬워보이지 않는다. 그가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는지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지 않고 자살을 결심한 상황에서 현실과 과거가 순서없이 지나간다. 음..머리가 많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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