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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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이어지는 스릴과 반전, 모든 것이 독자를 즐겁게 한다]

 

사랑하는 아내 엘리자베스를 잃은 기억으로 괴로워하며 살아가는 데이비드 벡.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그녀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벡을 괴롭게 한다. 그런데 아내가 살해되었던 호수에서 발견된 두 구의 시체와 현장에 함께 묻혀 있던 둔기. 여기에 벡의 혈흔이 묻어 있는 것이 증명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혹시 벡이 아내를 살해하고 피해자인 척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어지는 의심스러운 메일과 살아있는 모습으로 벡에게 소식을 알려온 엘리자베스. 상상도 못한 음모 속에서 벡을 죄어오는 의문의 암살자들. 과연 8년 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아야 할 것은 엘리자베스의 출현인가, 벡의 비밀인가!!

 

읽을 때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긴장감과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등장하는 반전으로 늘 독자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할런 코벤이 돌아왔다!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가로 전세계에 7,500만 팬을 가지고 있는 스릴러의 제왕답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또한 스릴러를 읽는 맛을 제대로 보여준다. 특히 스릴러 소설의 공식(?) 상 반전이 드러나는 부분은 마지막으로 한정지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작품 안에서 몇 번이나 던져지는 반전에 독자를 정신 못차리게 하는 매력이 여전하다.

 

데이비드 벡조차도 감히 짐작할 수 없었던 현실. 엘리자베스가 실제로 살아있는 것인지 기술의 발전으로 이뤄낸 거짓인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설정 속에서, 나는 이 벡조차도 섣불리 믿을 수 없었다. 흔히 아내가 죽으면 남편이 범인, 남편이 죽으면 아내가 범인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벡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기억에 오류가 생긴 것은 아닌가 의심의 눈길을 거둘 수 없었던 그 때 어둠의 세력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쩐 일인지 엘리자베스의 죽음에 연관이 있는 듯한 그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 사건과 연관 없는 인물은 아무도 없다는 점이다. 과거도, 심지어 데이비드 벡조차도!!

 

한 편의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스릴러를 통해 얻는 재미가 무엇인지 새삼 깨달은 듯하다. 쉴 새 없이 넘어가는 책장, 진실에 대한 갈구, 드디어 밝혀지는 진상 앞에 느껴지는 희열!! 무겁지 않게 읽고 마지막에 ' 정말 재미있었어!'라고 생각하며 기지개를 켜는 것. 그것이야말로 최상의 독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덕분에 독서하기 좋은 추운 계절, 스릴러 뿐만 아니라 다른 책도 놓지 않고 열심히 읽을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다!


** 출판사 <비채>를 통해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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