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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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초반만 해도 눈엣가시처럼 여겨졌던 엘런. 그야 당연히 가만히 있는 뉴런드와 메이의 사이를 흔들어놓는 악녀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작품을 완독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녀야말로 뉴런드와 메이 사이에서 가장 상처받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연민이 생겼습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상처받은 마음을 끌어안고 평생을 살아야했던 사람이 엘런이었어요. 그런 점에서 메이에게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미스터리급 반전이라고 할까요.

작품의 제목[ 순수의 시대] 가 정말 '순수'를 의미하는 걸까요. 어쩌면 여성인 작가는 뉴런드의 시각으로 작품을 완성해냄으로써 오히려 그를 비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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