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속 전염병 - 왕실의 운명과 백성의 인생을 뒤흔든 치명적인 흔적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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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조선의 선비 이문건에 의해 쓰여진 <양아록>에는 손자를 양육하는 할아버지의 애틋한 마음과 당시 유행하던 전염병에 대한 기록이 실려 있습니다. 자식들을 대부분 천연두로 일찍 잃었던 그에게 손자의 존재는 얼마나 소중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아요. 손자가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올바르게만 자라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자식이란 부모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양아록>에는 손자가 앓았던 학질과 천연두, 홍역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요, 손자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괴로워하는 할아버지의 모습, 완쾌되었을 때 기뻐하는 마음, 병의 진행과정등이 상세하게 실려 있습니다. 육아일기 겸 병상일지. 손자에 대한 사랑으로 남겨진 <양아록>이 지금은 당시 어떤 병이 유행했는지에 대한 소중한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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