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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ㅣ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1
모치즈키 마이 지음, 사쿠라다 치히로 그림,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22년 2월
평점 :

출생 천궁도라는 '운명 레코드'를 읽어주는 고양이 별점술사 마스터가 있는 보름달 커피점!! 누구나 다 찾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불쑥 나타나 맛있는 디저트와 금쪽같은 조언을 선물하고 사라지는 신기한 곳입니다. 일본소설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속 마스터와 종업원(?)은 당연히 전부 고양이. 푸근해 보이는 마스터와 츤데레 성향의 사투르누스와 경망스러워 보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우라노스. 이름은 거창해보이지만 외모는 고양이라 귀여움을 한껏 장착한 그들에게 얻을 수 있는 것은 그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달콤한 디저트와 따뜻한 위로예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앞 부분의 일러스트입니다!! 보름달 커피점에서 맛볼 수 있는 디저트와 고양이 삼총사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요,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침이 흘러요. 물병자리 트라이플, 행성 아이스크림 아포가토, 보름달 버터 팬케이크, 보름달 아이스크림 퐁당 쇼콜라, 수성 크림소다, 아침놀 시럽을 넣은 별무리 아이스커피, 월광과 금성의 샴페인 플로트, 하늘색 맥주 별하늘. 그들을 만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조언 한 자락 얻는 것만으로도 영광일텐데, 이런 환상적인 디저트라니요!! 디저트를 사랑하는 저는 모두 다 먹고 싶었지만 특히 보름달 버터 팬케이크가 너무너무 맛보고 싶었어요. 폭신폭신 부드러운 단맛에 버터의 진한 향, 별 시럽의 상큼함!! 느낌표를 몇 개를 적어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안타까움에 몸부림을 치며 읽었다죠!!

이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세상에 실재하지 않을 어떤 환상을 기대하며 살아요. 소설에서처럼 내가 힘들 때 조언이 필요하거나 기댈 곳이 간절할 때 뿅! 하고 나타나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딛을 수 있게 등을 토닥여줄 그 무언가. 좋아, 이거면 충분해, 다시 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힘차게 내일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줄 무언가를요. 아직 한 번도 그런 환상을 만난 적이 없어서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찾아야 하지만, 어쩌면 이런 책 한 권이 그런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거든요!!
한 번 맛 봤다고 늘 보름달 커피점을 들락날락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꼭 필요할 때 운명처럼 눈 앞에 나타나거든요!! 자, 우리도 한 번 기대하며 살아봅시다!! 혹시 알아요? 이런 보름달 커피점이 정말로 나타나줄지!! 그 때는 정말, 보름달 버터 팬케이크를 무한 리필해서 와구와구 먹어버릴 겁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지금이책>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