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 무섭고도 매혹적인 21가지 기묘한 이야기
나카노 교코 지음, 황혜연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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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년 쥐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던 하멜른에 기묘한 사나이가 찾아옵니다. 그는 쥐떼를 퇴치해주는 대신 보수를 요구하고, 마음이 급했던 마을 사람들은 그러마하고 약속하죠. 피리를 불어 유인한 쥐떼가 강에 빠져 죽고 마을에 평화가 찾아오자 마음이 바뀐 마을 사람들. 그들은 보수는 커녕 피리부는 사나이를 마을에서 쫓아내버립니다. 성 요한과 성 바오로의 축일이자 하지제였던 6월 26일, 사나이가 다시 찾아와 피리를 불자 네 살 넘은 아이들이 집에서 빠져나와 사나이의 뒤를 따라 산 방향으로 사라져요. 이 때 사라진 아이는 130명이라고 전해집니다. 

 

세계명작 동화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 바로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럼에도 보수를 받지 못하자 대신 아이들을 데려가버렸다는 결말은 어린 나이에 무척 충격적이었어요. 엄마 아빠도 없이 아이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저 기묘한 이야기라고만 여겼던 이 내용은 시의 공문서에도 기록된 것으로 보아 사실이라고 여겨집니다. 14세기의 공문서라고 해도 그다지 구체적인 편은 아니지만, 한 마을에서 갑자기 어린이 130명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죠. 이에 대해 지금도 다양한 해석이 진해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유명한 나카노 교코가 이번에는 그림과 기담을 적절히 섞은 [서양기담]으로 돌아왔어요. 명화 책에 입문하게 해 준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도 <무서운 그림> 시리즈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혹자는 해설에 대한 깊이가 부족하다고 평하기도 하지만 저는 가볍고 즐겁게 술술 넘기며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서양기담]에는 총 21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뽑을 때 비명을 지른다는 만드라고라, 유령의 성, 바다를 떠도는 유령선과 죽지 못하는 네덜란드인, 도플갱어와 골룸, 마녀와 괴물,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오싹 끼치는 개구리 비, 개가 자살하는 이야기, 엑소시스트, 악마가 나타난다는 십자로, 목 없는 유령, 미제 사건 등 독자의 흥미를 돋우는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한 번쯤 들어본 내용도 있고 처음 듣는 이야기들이 어렵지 않게 다양한 사진이나 그림들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자료가 엄청 풍성하다-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오컬트 적이면서도 역사와 전설이 묘하게 뒤섞인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추천추천!!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브레인스토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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