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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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로 알려져 있던 인물들 중 나를 가장 깜짝 놀라게 했던 것은 이광수, 최남선 같은 문학인들의 변절이었다. 교과서에서 보고 접했던만큼 그들로 인한 배신감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무엇이 그들을 친일의 길을 걷게 만들었을까. 문학인이라면, 적어도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어떤 길 위에 서 있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정한 문학인의 기준이 너무 엄격한 것인가.

나라면 어땠을까. 안락한 생활, 재산, 사회적 지위가 과연 나를 친일의 길로 이끌었을까. 읽는 내내 참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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