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집행한 마지막 교수형을 텔레비전에서 보지 못해 유감이라고 해서 이게 뭔 소리인가 했더니, 결국 이야기의 주제는 '사형제도의 반대'였다. 사형제도를 찬성한다는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는, 당신이 사형이 최고의 정의라 생각하고 그 정의를 지지한다면 사형집행 장면도 좋아해야 마땅하다는 것.
지금까지는 작가님이 하는 말씀에 유쾌상쾌통쾌함을 느꼈는데 이 부분은 뭔가 살짝 불쾌했다. 어쩐지 내 말이 맞아, 너 이거 싫어? 그럼 이거 해!-라고 강요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사형제도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나는 여전히 나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사람에게 저렇게 심하다고 생각되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