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박혁거세의 죽음을 변란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하는 이유. 그의 죽음 또한 귀천의 죽음을 맞는 것처럼 보였지만 시신이 다섯 토막으로 나뉜 채 낙하한다.

샤먼의 영혼이 우주 여행을 하는 사이에 그의 육신이 뼈 마디마디까지 산산조각조각으로 토막이 났다가 그의 영혼의 귀환과 입신에 즈음해서 새로이 재통합되는 절차야말로 성무식의 가장 중요한 궤적이다.

p 250

 

혁거세의 시신의 재수습의 실패는 탈신혼의 입신하기의 실패에 따른 죽음이다. 여기에서 몸은 집이고 영혼을 생명이라고 여기는 저자의 관점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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