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잠잘 때의 머리 방향에 대해 마음을 써왔다. 극단적으로 어느 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면, 몸에 좋다거나 아니면 해롭다는 말들을 흔하게 우리들은 써왔다. 더러는 어느 쪽 머리 방향이면 흉한 꿈을 꾸게 된다고 믿어지기도 했던 것이다.

p 113

 

이 글을 보니 유독 잠 잘 때 머리 방향을 따지는 옆지기가 생각났다. 나는 누워서 편하면 거기가 내 자리거니, 하고 아무 생각없이 잠들 수 있는데, 옆지기는 이쪽으로 잤더니 어디가 안 좋은 것 같다, 는 말을 가끔 한다. 시댁이 그런 미신을 믿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가 했는데, 이렇게 머리 방향을 따지는 것도 우리나라의 전통 중 하나인가 보다.

 

산 사람이 자는 방향을 따지는 것처럼 죽은 사람의 무덤 위치를 풍수지리로 따져 살피는 것.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이야기의 흐름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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