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보니 유독 잠 잘 때 머리 방향을 따지는 옆지기가 생각났다. 나는 누워서 편하면 거기가 내 자리거니, 하고 아무 생각없이 잠들 수 있는데, 옆지기는 이쪽으로 잤더니 어디가 안 좋은 것 같다, 는 말을 가끔 한다. 시댁이 그런 미신을 믿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가 했는데, 이렇게 머리 방향을 따지는 것도 우리나라의 전통 중 하나인가 보다.
산 사람이 자는 방향을 따지는 것처럼 죽은 사람의 무덤 위치를 풍수지리로 따져 살피는 것.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이야기의 흐름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