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한 신형 폭탄의 성능과 효과를 실험해보기 위해 게르니카를 폭격한 나치. 인구 5천의 게르니카는 말 그대로 초토화가 되었지만 독일인들에게 그것은 한 차례 연습 이상의 것은 아니었다는 <슈피겔>에 실린 기사에 한동안 멍했다.

 

독일과 일본의 차이에 대해 서술한 부분이 인상적인 이유는 '자신이 자신을 객체화 한다'는 관점에 대해 알았기 때문이다. 자신을 객관화하는 서술방식 자체를 거부하는 일본. 이 부분을 이해하는 데 조금 어려워서 나름 정리한 것을 적어본다.

 

-일본이 자기를 회복해내는 기억의 서사에서 과거의 일본과 현대 일본은 단절되어 있지 않다.

-전쟁을 일으킨 일본인, 희생된 일본인 모두 '같은 일본인'

-이 상태에서는 그들을 기리고 기념하는 것이 현대 일본인의 도리이고 의무

-과거의 일본과 현대의 일본은 분리될 수 없는 연속적 동일체

-그러므로 과거와의 단절은 부도덕 행위

-그러나 군국주의 일본의 과거는 압도적인 가해행위, 가해자의 기억

-가해행위는 일본인의 기준으로 따져도 도덕적이지 않음

-여기서 동일성 회복의 도덕성과 그것의 부도덕성이라는 상호배반적 문제가 발생

 

일본적 서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택한 것은 기억의 미화, 왜곡, 변조, 사실 부정!!

 

으아, 나는 정리하기도 힘든 이런 내용을 저자는 어떻게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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